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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이라고 해서 늘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간과 콩팥의 해독 능력이 떨어지는데, 젊을 때처럼 같은 약을 같은 방식으로 먹다 보면 생각지 못한 부작용이 쌓일 수 있습니다.
병원 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또는 오래 먹어서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약국 약을 습관처럼 사 먹고 계신다면 한 번쯤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3위. 소화제를 매번 식후에 챙겨 먹는 습관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들 때마다 소화제를 먹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소화제는 증상을 임시로 누그러뜨리는 것일 뿐, 속이 불편한 원인 자체를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특히 위산을 줄이는 성분이 든 제품을 장기간 먹으면 칼슘이나 비타민 B12 흡수가 방해받을 수 있고, 뼈가 약해질 위험도 커집니다. 소화제를 일주일 넘게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약을 바꿀 게 아니라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2위. 종합 영양제를 여러 가지 동시에 복용하는 것
몸에 좋다는 성분이 여러 가지 들어 있으면 더 효과가 클 것 같아 종합 영양제를 두세 가지씩 함께 먹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품마다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중복되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의도하지 않게 특정 성분을 과잉 섭취하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용성 비타민은 몸에 쌓이기 쉬워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며, 철분이나 칼슘 같은 무기질도 필요 이상 섭취하면 오히려 간이나 콩팥에 부담을 줍니다. 영양제는 현재 본인에게 부족한 성분이 무엇인지 확인한 뒤, 꼭 필요한 한두 가지만 골라 먹는 편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1위. 수면 보조제를 매일 밤 한 알씩 먹는 것
잠이 잘 오지 않는다고 해서 약국에서 파는 수면 보조제를 매일 먹는 습관은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일반의약품 수면제에는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성분은 졸음을 유도하지만 동시에 입 마름이나 변비,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이런 부작용에 더 민감해지고, 약을 오래 먹을수록 내성이 생겨 같은 용량으로는 효과를 느끼기 어려워집니다. 잠이 안 오는 이유는 스트레스부터 수면무호흡증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신다면 수면제부터 찾지 마시고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약국에서 살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하고 오래 먹는 습관은 결국 몸에 부담을 줍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약을 늘릴 것이 아니라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편이 훨씬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