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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용돈을 건넬 때마다 기대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얼굴이라도 환하게 펴지거나 “고맙습니다” 한마디라도 들으면 좋겠는데, 정작 돌아오는 반응은 무덤덤하기만 합니다. 억지로 받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고, 봉투를 받자마자 가방에 넣고 딴 이야기를 꺼내기도 합니다.
용돈을 줄 때 자녀에게 무엇을 기대해도 되고, 무엇은 기대하지 않아야 마음이 편한지 정리해 봤습니다.
3위. 용돈 쓴 내역을 일일이 보고해 주기
어디에 썼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 주면 좋겠지만 실제로 그런 자녀는 드뭅니다. 용돈을 받은 뒤 무엇을 샀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자녀는 이미 성인이고, 용돈은 이제 생활비 보탬이거나 본인 취미에 쓰는 돈입니다. 부모가 준 돈이라 해도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보고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쓴 곳을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2위. 다음에 또 만나자는 약속을 먼저 하기
용돈을 주면서 “다음 주에 또 보자”거나 “나중에 밥 먹으러 오렴” 같은 말을 기대하지만, 자녀 쪽에서 먼저 날짜를 정하는 일은 드뭅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흐지부지 넘어가거나 “연락할게요”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는 용돈을 받았다고 해서 부모를 자주 찾아뵐 의무가 생겼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기대가 보이면 용돈 자체가 부담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용돈과 만남의 횟수는 별개로 두는 편이 서로 편합니다.
1위. 돈을 받자마자 즉시 고맙다고 말하기
자녀가 봉투를 받고도 별다른 반응 없이 그냥 챙길 때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자녀 입장에서는 그 자리에서 과하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고, 부모를 더 불편하게 만들 것 같다고 느낍니다.
특히 형제자매나 친척이 함께 있는 자리라면 더욱 조심스러워집니다. 용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려 하고, 감사 인사도 나중에 따로 하려고 마음먹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타이밍을 놓치기도 합니다. 말은 없어도 마음속으로는 고마워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용돈을 줄 때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합니다. 자녀가 나중에 문자나 전화로 고맙다고 말하거나, 다음 만남 때 작은 선물을 챙겨 온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용돈은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마음이지, 그에 대한 보답을 즉시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