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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나 제사가 다가오면 며느리들은 준비하는 일뿐 아니라 식사 자리 자체도 부담스러워한다. 음식을 차리는 것보다 함께 앉아 먹는 시간이 더 긴장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시어른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며느리에게는 오래 남는다. 본인은 칭찬이나 관심 표현이라 생각했지만 며느리는 평가받는 느낌을 받고 위축되는 말들이 있다.
3위. 음식 간이나 조리법을 즉석에서 평가하기
“이 나물은 간이 좀 세네.” “전은 기름을 좀 더 뺐어야 하는데.” 같은 말을 식탁에서 바로 한다. 며느리가 직접 만든 음식이든 함께 준비한 것이든 식구들 앞에서 평가받는 기분은 편하지 않다.
고부간에 조리법이 다를 수 있고 집안마다 입맛도 다르다. 하지만 그 차이를 식사 중에 지적하면 며느리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거나 아예 말하지 않는 편이 서로에게 편하다.
2위. 다른 며느리나 딸과 비교하는 발언
“큰며느리는 이걸 이렇게 하던데.” “우리 딸은 이런 거 잘 챙기거든.” 같은 말을 자연스럽게 꺼낸다. 시어른 입장에서는 그냥 비교일 뿐이지만 며느리는 자신이 부족하다는 말로 듣는다.
형제 며느리끼리, 딸과 며느리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비교 발언이다. 본인은 대수롭지 않게 한 말이지만 며느리는 그 말을 식사 내내, 집에 돌아가서도 곱씹게 된다. 비교는 칭찬이 아니라 상처로 남는다.
1위. 먹는 속도나 양을 계속 확인하며 재촉하기
“왜 안 먹어? 입맛이 없나?” “더 먹어야지, 그것만 먹고 어떡해.” 며느리가 수저를 놓을 때마다 이런 말을 반복한다. 관심과 배려에서 나온 말이지만 며느리는 감시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댁 식사 자리에서 며느리는 이미 긴장한 상태다. 음식 준비로 지쳐 있거나 아이들 먹이느라 정신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자꾸 먹는 모습을 확인하고 재촉하면 며느리는 편하게 밥 한 끼 먹기도 어려워진다. 며느리가 가장 힘들어하는 순간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신의 모든 행동이 관찰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다.
시댁 식사 자리는 며느리에게 이미 긴장되는 시간이다. 그 자리에서 평가하고 비교하고 감시하는 말을 하면 며느리는 더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며느리를 편하게 해주고 싶다면 식사 자리에서만큼은 그냥 함께 먹는 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