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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열면 언제 만들었는지 가물가물한 반찬이 한두 개쯤 들어 있다. 냄새를 맡아보고 괜찮은 것 같으면 그냥 데워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장이 예전만큼 튼튼하지 않아 같은 음식을 먹어도 배탈이 날 확률이 높아진다.
반찬마다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르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고 해서 무한정 두고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주 만드는 반찬 종류별로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지 정리했다.
3위. 김치류는 일주일
김치는 발효식품이라 오래 두고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변하고, 집게나 손으로 꺼낼 때 공기와 접촉하면서 상태가 달라진다.
담근 지 얼마 안 된 김치라도 일주일 정도 지나면 맛이 시어지고 무르기 시작한다. 특히 무채김치나 열무김치처럼 수분이 많은 종류는 상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 냄새가 이상하거나 곰팡이가 보이면 주저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2위. 조림 반찬은 3일
멸치볶음이나 장조림, 연근조림처럼 간을 해서 조린 반찬은 비교적 오래 가는 편이다. 하지만 3일을 넘기면 간장에 들어 있는 당분 때문에 끈적해지고 냄새가 변하기 시작한다.
조림 반찬은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두는 경우가 많은데, 먹을 만큼만 덜어내고 나머지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는 편이 낫다. 냉장실에 둔 것은 3일 안에 먹고, 그 이후에는 다시 가열해도 맛과 질감이 떨어진다.
1위. 나물 반찬은 2일
시금치나물, 콩나물, 숙주나물처럼 데쳐서 무친 반찬은 수분이 많아 가장 빨리 상한다. 냉장고에 넣어두어도 이틀이 지나면 물이 생기고 냄새가 시큼하게 변한다.
특히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넣어 무친 나물은 기름이 산패하면서 쓴맛이 돌 수 있다. 나물은 한 번 먹을 만큼만 무치고, 데친 채소는 양념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했다가 먹기 직전에 무치는 편이 안전하다. 2일이 지났다면 아깝더라도 버리는 것이 배탈보다 낫다.
반찬을 만들 때 날짜를 메모해두거나 용기에 스티커를 붙여두면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지 헷갈리지 않는다. 냉장고를 너무 믿지 말고, 의심스러우면 과감하게 버리는 습관이 중년 이후 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