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예뻐하다 오해 삽니다..” 육아 도우며 자녀 세대와 마찰 생기는 순간 3가지

손주를 돌봐주는 일은 분명 기쁜 일이지만 생각보다 조심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어도 요즘 부모들이 생각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선의로 한 행동이 며느리나 딸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지거나 서운함으로 남는 경우가 있다. 육아를 도우면서 자주 생기는 세대 간 마찰 지점 세 가지를 정리했다.

3위. 아이가 보채면 간식으로 달래는 습관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쓸 때 과자나 사탕을 주면 금방 조용해진다. 그래서 외출할 때마다 주머니에 간식을 챙기고, 아이가 칭얼거리면 바로 꺼내주는 분들이 계신다.

하지만 요즘 부모들은 아이가 우는 이유를 파악하고 감정을 다루는 법을 알려주려 한다. 배가 고파서 우는 건지, 심심해서 보채는 건지 구분하고 싶어 하는데 간식으로 바로 해결하면 그 과정이 생략된다. 게다가 식사 전에 단 것을 자주 주면 밥을 잘 먹지 않게 되어 집에 돌아가서 부모가 어려움을 겪는다.

2위. 부모 동의 없이 옷이나 장난감 사주기

손주가 예쁘면 이것저것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 백화점에 갔다가 귀여운 옷을 보거나 장난감 매장을 지나치면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

문제는 이미 집에 비슷한 물건이 있거나 아이 부모가 따로 교육 방침을 세워둔 경우다. 플라스틱 장난감을 줄이려 하거나 책 위주로 사주려는 가정도 있고, 옷은 물려 입히거나 필요한 것만 사려는 부모도 있다. 미리 물어보지 않고 사준 물건이 쌓이면 고맙기보다 부담스러워지고, 그걸 거절하기도 어려워 관계가 어색해진다.

1위. 부모 훈육 방식에 당장 반박하기

손주를 야단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파서 “괜찮아, 할머니가 봐줄게.”라고 말하거나 “애가 아직 어린데 그렇게까지 해야 해?” 하고 끼어드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한마디가 부모 입장에서는 자신의 양육 방식을 부정당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이 앞에서 부모의 말이 무시되면 아이는 혼란스러워하고, 훈육의 일관성도 무너진다. 부모가 정한 규칙을 지키려 애쓰는데 옆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 아이는 누구 말을 따라야 할지 모르게 된다.

손주를 돌보는 일은 도움이지 대신 키우는 일이 아니다.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아이 부모의 방침을 먼저 물어보고 따르는 것이 관계를 오래 편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예뻐하는 마음이 클수록 한 걸음 물러서서 지켜보는 여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