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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가 망설여집니다. 젊은 사람들처럼 빨리 배우지 못할 것 같고, 지금 시작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년에 시작하는 취미는 젊을 때와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생겼고, 마음도 예전보다 차분해져서 오히려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세 가지 취미입니다.
3위. 서예
붓을 잡고 먹을 갈아 한 글자씩 쓰는 일은 생각보다 마음을 고요하게 만듭니다. 글씨를 잘 써야 한다는 부담보다 종이 위에 먹이 번지는 느낌에 집중하다 보면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서예는 손목과 팔의 힘을 적당히 쓰면서 집중력도 키울 수 있어 중년 이후에 시작하기 좋습니다. 동네 문화센터나 복지관에서 쉽게 배울 수 있고, 도구도 몇 가지면 충분합니다. 처음에는 기본 획부터 천천히 따라 쓰면 됩니다.
2위. 사진
사진은 비싼 장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휴대전화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산책하다가 마음에 드는 풍경을 담고, 집 앞 골목길의 변화를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달라집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밖에 나가면 평소에 지나치던 것들이 새롭게 보입니다. 빛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나무 그림자가 어디에 지는지 자연스럽게 관찰하게 됩니다. 동호회에 가입하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출사를 다니며 새로운 관계도 만들 수 있습니다.
1위. 등산
등산은 체력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낮은 산부터 시작하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동네 뒷산을 천천히 오르는 것으로 충분하고, 익숙해지면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면 됩니다.
산을 오르는 동안 자연스럽게 걷기 운동이 되고, 정상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은 다른 취미에서 얻기 어렵습니다. 혼자 걸으며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등산 모임에 나가면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과 대화하며 외로움도 덜 수 있습니다. 다만 무릎이나 허리가 불편하다면 평지 걷기부터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새로운 취미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잘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입니다. 중년에 시작하는 취미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시간입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한 시간이라도 좋으니 내가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쓰기 시작하면 일상이 조금씩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