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가 결혼해서 독립했어도 부모는 여전히 자녀 편이 되고 싶어진다. 손주 육아 방식에서 의견이 갈리거나 명절 준비로 며느리와 사위가 힘들어할 때 무심코 자녀 편을 들어주는 말을 하게 된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매번 배우자 앞에서 자녀 편만 들면 부부 사이에 금이 간다. 자녀를 돕겠다는 마음이 오히려 자녀 부부 관계를 흔들 수 있다. 노후에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자녀 부부를 한 쌍으로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3위. 손주 육아 방식으로 며느리나 사위와 의견이 다를 때
손주를 봐주다 보면 육아 방식에서 차이가 생긴다. 자녀 배우자가 유아식을 따로 챙기자고 하는데 부모는 어른 반찬 조금씩 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자녀에게 따로 전화해서 “요즘 젊은 사람들은 너무 예민하게 키운다”고 말하면 자녀도 곤란해진다.
배우자 앞에서 자녀 편을 들어주면 자녀 부부 사이에서 육아 방향이 엇갈린다. 손주를 위한 말이라도 배우자를 무시하는 말투로 들릴 수 있다. 의견이 다르면 자녀 부부가 함께 있을 때 “우리 때와는 방식이 다르니 두 분이 상의해서 정하라”고 하는 편이 낫다.
2위. 명절 준비 부담을 배우자가 이야기할 때
명절이 다가오면 며느리나 사위가 준비 부담을 말하기도 한다. 음식을 줄이거나 간소하게 하자는 이야기를 꺼낼 때 “우리 아들은 명절 음식 좋아하는데” 또는 “우리 딸은 원래 그런 거 안 따지는데”라고 자녀 편을 들면 배우자만 유난 떠는 사람처럼 보이게 된다.
자녀 부부는 둘이 상의해서 온 것이다. 한쪽만 문제 삼는 것처럼 말하면 집에 돌아가서 다툴 수 있다. “요즘은 다들 간소하게 하니까 편한 대로 하자”고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자녀 부부는 마음이 편해진다. 명절은 모이는 자리이지 누군가 혼자 힘들어야 하는 자리가 아니다.
1위.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할지 말지 결정할 때
자녀가 목돈이 필요하다고 연락할 때 배우자 몰래 지원해 주거나 배우자가 반대하는데 “우리 애가 힘들다는데 어떡해”라며 밀어붙이는 경우가 있다. 자녀를 돕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만 배우자 의견을 무시하면 자녀 부부도 나중에 불편해진다.
경제적 지원은 노후 자금과 직결되는 문제다. 배우자 앞에서 자녀 편만 들면 자녀 부부 사이에서도 부담과 미안함이 생긴다. 지원할 여유가 되는지 부부가 먼저 상의하고 “두 분이 함께 잘 쓰라”는 식으로 전해야 자녀 부부도 마음 편하게 받는다.
자녀를 아끼는 마음과 자녀 부부를 존중하는 태도는 다르다. 배우자 앞에서 자녀 편을 들어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오히려 자녀 부부 관계에 금을 가게 만들 수 있다. 자녀가 결혼했다면 그 부부를 하나로 대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녀를 위한다면 배우자와 함께 서 있을 수 있게 도와주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