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사를 앞두고 마음이 무거운 이유는 고인에 대한 예의보다 준비 시간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5첩 상을 갖추려면 장 보는 것부터 조리까지 반나절이 걸리고, 음식 종류가 많으면 차리는 것도 치우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요즘은 집안 어른들도 간소화를 이해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갖추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짚어 드립니다.
3위. 포 대신 구운 생선으로 준비하기
북어포나 오징어포는 손질하고 펴서 말리는 과정이 번거롭습니다. 포를 제대로 펴려면 물에 불리고 다시 눌러 말려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요즘은 마른 포 대신 간단히 구운 생선을 올리는 집이 늘고 있습니다. 고등어나 조기를 소금 간만 해서 구우면 조리 시간이 절반으로 줄고, 상에 올렸을 때도 보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통생선이 부담스러우면 토막 낸 것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2위. 과일은 통으로 올리지 않고 깎아서 담기
통과일을 정갈하게 쌓으려면 크기를 맞춰 사야 하고, 씻어서 올린 뒤에도 제사가 끝나면 다시 깎아야 합니다. 과일을 두 번 손질하는 셈입니다.
미리 깎아서 접시에 담아 올리면 준비도 빠르고 제사 후 바로 나눠 먹기도 편합니다. 사과와 배는 한입 크기로 썰고, 귤은 껍질을 벗겨 담으면 됩니다. 깎은 과일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지만, 요즘은 형식보다 마음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1위. 5첩 상을 3첩으로 줄이기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 가짓수는 전통적으로 5첩이 기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족 수가 줄고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5첩을 모두 갖추기 어려운 집이 많습니다.
3첩 상은 밥과 국, 나물 한두 가지, 생선과 과일 정도로 구성됩니다. 음식 종류가 줄면 장 보는 시간도 조리 시간도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집안 어른과 미리 이야기해 3첩으로 합의하면 준비하는 사람도 참석하는 사람도 부담이 줄어듭니다.
제사는 고인을 기리는 자리입니다. 음식 가짓수보다 가족이 함께 모여 마음을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5첩을 억지로 맞추느라 지치기보다 3첩으로 간소하게 차리고 여유 있게 지내는 편이 낫습니다. 올해부터는 한 가지씩 줄여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