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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이사를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빈손으로 가기 민망해 무언가를 준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좋은 의도로 준비한 선물이 오히려 상대에게 부담이 될 때가 있습니다. 새집에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짐만 늘어나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사 선물로 피하는 편이 좋은 세 가지를 짚어 드립니다. 친한 사이일수록 실용적인 선물이 서로에게 더 편합니다.
3위. 크기가 큰 화분
분위기를 내려는 마음에 큰 화분을 선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사한 집의 구조나 베란다 공간을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하면 받는 쪽이 난처해집니다.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거나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집이라면 관리도 어렵습니다.
화분은 무게도 상당해 옮기는 것만으로도 번거롭습니다. 이사 초반에는 가구 배치와 정리로 바쁜 시기라 식물을 돌볼 여유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작은 다육이나 공기정화 식물 정도라면 괜찮지만 대형 화분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2위. 세트로 구성된 식기류
그릇이나 컵 세트는 실용적인 선물처럼 보이지만 취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품목입니다. 이미 사용하던 그릇이 있거나 본인이 직접 고른 식기가 있다면 받은 세트는 장롱 속에 들어가기 쉽습니다. 특히 여러 개가 한 세트로 구성된 제품은 수납 공간도 많이 차지합니다.
식기는 매일 손에 닿는 물건이라 본인 취향에 맞지 않으면 쓰지 않게 됩니다. 디자인이 화려하거나 색이 강한 제품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차라리 주방용 소모품이나 세제처럼 금방 쓸 수 있는 것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1위. 장식용 소품
액자나 인테리어 소품은 선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센스 있어 보이지만 받는 쪽에서는 가장 곤란한 품목입니다. 집안 분위기와 맞지 않으면 놓을 곳이 없고, 버리기도 애매해 한쪽 구석에 그대로 쌓이게 됩니다. 특히 개인 취향이 강하게 반영된 장식품은 호불호가 크게 갈립니다.
새집은 본인이 직접 꾸며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 장식품이 끼어들면 공간 구성에 제약이 생기고, 선물해 준 사람 때문에 치우지도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장식품보다는 휴지나 물티슈처럼 당장 쓸 수 있는 소모품이 훨씬 환영받습니다.
이사 선물은 크고 그럴듯한 것보다 상대가 바로 쓸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지나 세제, 종량제봉투처럼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이 오히려 가장 실용적인 선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