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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끝나고 나면 냉장고 안에는 전과 나물, 고기가 남는다. 처음에는 다 먹겠다는 마음으로 보관했지만 며칠 지나면 손이 가지 않고, 결국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남은 음식을 그대로 데워 먹으려 하면 식감도 떨어지고 가족들도 질려 한다. 조금만 손을 보태면 새 요리처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3위. 전은 그대로 데우지 말고 잘라서 쓴다
명절에 부친 전은 식으면 기름기가 눈에 띄고 눅눅해져서 다시 먹기가 꺼려진다.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더 질척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전을 가늘게 채 썰어 볶음밥이나 김밥 속으로 활용하면 식감이 살아난다.
동그랑땡이나 생선전은 한입 크기로 잘라 계란물을 한 번 더 입혀 부치면 새 반찬처럼 느껴진다. 부추전이나 애호박전은 국수 위에 얹거나 국물 요리에 넣어도 어색하지 않다. 전을 그대로 먹겠다고 고집하지 말고 재료로 바라보면 쓸 곳이 많아진다.
2위. 나물은 이틀 안에 냉장 정리하고 사흘 넘으면 냉동한다
나물은 상온에 두면 쉽게 상하기 때문에 명절 당일 저녁에 바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고사리나 도라지, 시금치 같은 나물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이틀 정도는 먹을 만하다. 하지만 사흘 이상 지나면 물기가 생기고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그 전에 냉동하는 편이 낫다.
냉동할 때는 한 번 먹을 분량씩 나눠 담아두면 꺼내 쓰기 편하다. 나물은 해동 후 국이나 찌개에 넣거나 비빔밥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나물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잊어버렸다가 일주일 뒤에 발견하는 일이 없도록 냉장고 앞쪽에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1위. 고기는 양념해서 냉동하면 요리 시간이 줄어든다
갈비나 불고기용 고기가 남았을 때 그대로 냉동하면 나중에 해동해도 밑간이 빠져 맛이 떨어진다. 남은 고기는 간장이나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해두면 나중에 꺼내 바로 구우면 된다. 양념이 배어 있어 별도로 손질할 필요가 없고 간도 맞아 있다.
삶은 고기가 남았다면 얇게 찢어 냉동해두면 국수나 샐러드, 볶음 요리에 넣기 좋다. 덩어리 그대로 얼리면 나중에 자르기 번거롭고 해동도 오래 걸린다. 고기는 조리 상태에 맞춰 형태를 바꿔 냉동하는 것이 다시 꺼내 쓸 때 편하다.
명절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적당량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만들어진 음식이라면 이틀 안에 먹을 것과 냉동할 것을 나누는 것이 현실적이다. 음식을 아끼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상태가 의심스러운 음식을 억지로 먹는 것보다 안전하게 보관하고 빠르게 소진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