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자신에게 좋지 않은 습관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 늦잠, 미루기, 과식, 화내기 같은 것들이다. 문제는 알면서도 그대로 둔다는 점이다. 오늘도 ‘내일부터’라는 말로 스스로를 달래며 같은 하루를 반복한다.
공자는 『논어』 위령공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허물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진짜 허물이다.” 실수나 잘못 자체보다 그것을 알고도 방치하는 태도가 더 큰 문제라는 뜻이다. 이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중장년이 된 지금 반드시 고쳐야 할 습관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3위 – 내일로 미루는 습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넘기는 습관이다. 건강검진, 운동 시작, 사과 전화, 정리해야 할 서류들. 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계속 뒤로 밀어둔다. 그러다 보면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자란다.
미루는 습관의 진짜 위험은 시간이 지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선택지는 줄어들고 해결은 더 어려워진다. 공자의 말처럼, 미루는 행위 자체가 허물을 키우는 과정이다.
지금 당장 할 필요는 없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오늘 해야 할 일이다. 하루 이틀의 미룸이 몇 년의 후회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리는 이미 여러 번 경험했다.
2위 – 변명으로 포장하는 습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이유를 대는 습관이다. “바빠서”, “몰라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자신을 감싼다. 변명은 순간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주지만, 동시에 고칠 기회도 함께 앗아간다.
변명하는 순간, 문제는 외부 탓이 되고 자신은 피해자가 된다. 그러면 개선의 여지가 사라진다. 남의 탓, 환경의 탓으로 돌리는 동안 같은 실수는 반복된다.
나이 들수록 변명은 익숙해지고 자기 정당화는 정교해진다. 하지만 공자의 말대로 허물을 고치지 않는 것이 진짜 허물이라면, 변명은 그 허물을 영구히 보존하는 장치다.
1위 – 알면서도 그대로 두는 습관
건강에 나쁜 줄 알면서도 계속하는 흡연, 관계가 틀어진 줄 알면서도 방치하는 갈등, 잘못된 줄 알면서도 유지하는 생활 패턴. 이것이 공자가 말한 ‘진짜 허물’의 정체다.
모르고 저지른 실수는 깨달음의 순간 끝난다. 하지만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은 의도적인 선택이다. 매일 아침 다짐하고 매일 밤 후회하면서도 다음 날 또 같은 일을 한다. 이 반복 속에서 시간은 흐르고 기회는 사라진다.
중장년의 삶에서 가장 아까운 것은 ‘알면서도 고치지 못한 시간’이다. 젊었을 때는 시행착오라 불렸던 것이 이제는 완고함이 된다. 변화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 종이 한 장에 ‘내가 알면서도 고치지 않고 있는 것 한 가지’를 적어보라. 거창한 계획은 필요 없다. 내일 아침, 그 한 가지만 다르게 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공자의 말처럼, 허물이 있는 것보다 그것을 아는데도 그대로 두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