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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고 나면 돈 들어오는 곳은 줄어드는데 나가는 곳은 그대로입니다. 통장 잔고가 자꾸 줄어드는 이유를 찾다 보면 매달 빠져나가는 자동이체 항목이 보입니다.
한두 달 전에는 필요해서 신청했지만 지금은 쓰지도 않는데 돈만 나가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세 가지를 짚어드립니다.
3위. 안 보는 OTT 구독료
넷플릭스나 티빙, 웨이브 같은 영상 서비스를 한두 개쯤 쓰시는 분이 많습니다. 처음엔 보고 싶은 드라마가 있어서 가입했는데 그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해지를 안 하셨다면 매달 만 원 안팎이 그냥 빠져나갑니다.
두세 개를 동시에 유지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녀가 쓴다고 해서 놔뒀는데 자녀는 이미 본인 명의로 따로 쓰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제대로 시청하지 않는 서비스라면 지금 당장 해지하셔도 됩니다. 다시 보고 싶을 때 재가입하면 그만입니다.
2위. 쓰지 않는 헬스장 회비
동네 헬스장이나 수영장 회원권을 끊어두고 한 달에 한두 번도 안 가시는 분이 계십니다. 처음엔 건강 챙기려고 등록했는데 날씨가 안 좋거나 몸이 무거우면 미루게 됩니다.
3개월 회원권이 끝나갈 때쯤 직원이 전화해서 연장을 권하면 거절하기 어려워 다시 등록하십니다. 그렇게 1년 가까이 회비만 내고 실제로는 몇 번 안 가신 경우가 많습니다. 한 달 회비가 5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라면 1년이면 60만 원에서 120만 원입니다. 집 근처 공원을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은 충분히 챙기실 수 있습니다.
1위. 자녀 명의 보험료
자녀가 어렸을 때 부모 명의 통장에서 자녀 보험료를 자동이체로 내셨던 분이 많습니다. 자녀가 성인이 되고 직장을 다니는데도 여전히 부모 통장에서 보험료가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녀는 본인 명의 보험료를 부모가 내는 줄 알지만 정작 부모는 그 보험이 지금도 필요한지 확인하지 못합니다. 월 10만 원씩 나간다면 1년이면 120만 원입니다. 자녀에게 물어보고 이제는 본인이 내도록 하거나 불필요한 보험은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통장 정리는 한 번만 해두면 매달 돈이 새는 구멍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번 달 안에 자동이체 내역을 한 번 출력해서 쓰지 않는 항목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한 해에 몇십만 원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