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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끝나면 냉장고는 온통 반찬 용기로 가득 차 있다. 무엇을 먼저 먹어야 할지, 무엇을 버려야 할지 헷갈려서 그냥 둔다. 일주일쯤 지나면 냄새가 나고 결국 한꺼번에 버리게 된다.
냉장고 정리는 순서가 있다. 바로 처리할 것과 며칠 두고 먹을 것, 냉동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면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셋째, 냉동실로 옮길 수 있는 반찬
전과 나물은 냉동해도 맛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한 끼 분량씩 나눠 담아 냉동하면 두 달까지도 보관할 수 있다. 단, 물기가 많은 나물은 물을 꼭 짜낸 뒤 밀폐 용기에 담아야 냄새가 배지 않는다.
갈비찜이나 불고기처럼 국물이 있는 음식도 냉동이 가능하다. 국물과 고기를 함께 담아 공기를 빼고 밀봉하면 된다. 해동할 때는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녹이는 편이 식감을 유지하는 데 좋다.
둘째, 일주일 안에 먹어야 할 음식
생선구이와 육류는 냉장 보관 기간이 짧다. 명절이 지나고 이틀 안에 먹지 못한다면 바로 냉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냉장고에 사나흘 두고 나중에 냉동하면 이미 맛이 떨어져 있을 수 있다.
나물과 무침도 사나흘이 한계다. 기름과 양념이 들어간 나물일수록 빨리 상한다. 냉장고에서 꺼낼 때마다 냄새를 먼저 맡아보고, 조금이라도 시큼한 냄새가 나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색이 변하거나 물이 생긴 나물도 과감히 버려야 한다.
첫째, 바로 버려야 할 음식
전골이나 찌개처럼 여러 번 끓인 음식은 이미 세균이 증식했을 가능성이 높다. 냄비째 상온에 두었다가 다시 냉장고에 넣은 음식도 마찬가지다. 한두 번 더 데워 먹기보다 처음부터 정리하는 편이 낫다.
과일도 오래 둔 것은 버리는 것이 좋다. 사과나 배는 무르고 물러진 부분이 생기면 다른 과일까지 빨리 상하게 만든다. 특히 명절 후 일주일 넘게 실온에 두었던 과일은 냉장고에 넣어도 소용없다. 무르거나 곰팡이가 핀 부분은 잘라내도 보이지 않는 균이 퍼져 있을 수 있어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명절 후 냉장고는 버릴 것부터 골라내고, 빨리 먹을 것과 냉동할 것을 나누면 된다. 아까워서 계속 미루면 결국 한꺼번에 버리게 된다. 하루 이틀 안에 정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