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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을 지나면서 우리는 점점 더 신중해진다. 새로운 시도 앞에서 성공 확률을 따져보고, 실패했을 때의 손실을 계산한다. 그렇게 한두 번 망설이다 보면 어느새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2012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무언가가 충분히 중요하다면 승산이 없어도 해야 한다.” 전기차와 민간 우주 사업이라는, 당시로서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던 분야에 뛰어든 그의 판단 기준이 담긴 말이다. 그의 관점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3위 –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
나이가 들수록 자녀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그래서 안정적인 선택만 한다. 하지만 자녀가 기억하는 부모는 성공한 모습이 아니라 도전하는 모습이다.
실패할 수도 있는 일에 도전하는 부모의 뒷모습은, 백 마디 훈계보다 강한 교육이 된다. 승산이 없어 보여도 중요하다고 믿는 일에 뛰어드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 그것이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유산이다.
2위 – 미뤄둔 건강 관리
건강검진 결과가 좋지 않아도, 운동을 시작하려 해도, “지금은 바빠서” “나이가 이런데 무슨 소용”이라며 미룬다. 실패할 가능성, 즉 작심삼일로 끝날 가능성이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건강만큼 충분히 중요한 것이 있을까. 성공 확률이 낮아 보여도 시작해야 한다. 일주일에 두 번 걷기로 시작했다가 한 번으로 줄어도, 한 달 만에 그만둬도, 시도하지 않은 것보다는 낫다. 건강은 승산을 따질 대상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영역이다.
1위 – 관계 회복
오래 연락하지 못한 친구, 서먹해진 형제자매, 마음의 빚이 남아 있는 옛 동료. 연락하고 싶지만 “지금 연락하면 어색할 것 같아서” “거절당하면 어쩌지” 하며 망설인다. 성공 확률이 불확실하니 차라리 시도하지 않는 쪽을 택한다.
하지만 그 관계가 당신에게 충분히 중요하다면, 거절당할 가능성이 있어도 손을 내밀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는 어렵고, 옛 관계는 회복하기 어려워진다. 지금 아니면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승산 없는 일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충분히 중요한 일이라면, 실패 가능성 때문에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다. 오늘 저녁, 연락하고 싶었던 사람의 이름을 하나만 떠올려보자. 그리고 짧은 메시지 한 줄을 보내보자. 답이 오지 않아도 괜찮다. 시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