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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이나 정리한 목돈을 손에 쥐면 어디에 넣어야 할지 막막해진다. 은행 이자는 낮고 물가는 오르니 조금이라도 수익을 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러나 노후 자금은 잃으면 다시 벌기 어렵다는 점에서 젊을 때 투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높은 수익률을 강조하는 곳일수록 원금을 잃을 위험도 함께 커진다. 노후 자금을 굴릴 때 절대 손대면 안 되는 네 가지 투자처를 정리한다.
넷째, 지인이 소개하는 사모펀드
지인이 소개하는 투자 상품은 거절하기가 어렵다. 믿을 만한 사람이 좋다고 하니 안전할 것 같고, 나만 빼고 다들 돈을 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정보 공개 의무가 적고 환매 제한도 많다. 돈을 넣고 나면 중간에 빼기 어렵고, 손실이 나도 보상받기 힘든 구조다. 관계 때문에 투자를 결정하면 돈과 사람을 동시에 잃을 수 있다.
셋째, 해외 고수익 펀드
해외 부동산이나 신흥국 채권에 투자한다는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내세운다. 국내보다 기회가 많다거나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 따라온다.
문제는 투자 대상이 멀리 있어 실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환율 변동으로 수익이 줄어들 수도 있고, 해외 법률과 규제가 달라 분쟁 발생 시 대응이 어렵다. 영어로 된 서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손쓸 방법이 없다.
둘째, P2P 대출
P2P 대출 플랫폼은 높은 이자를 약속하며 소액부터 투자할 수 있다고 홍보한다. 은행 예금보다 몇 배 높은 금리를 제시하니 솔깃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P2P 대출은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한다. 대출자가 갚지 못하면 원금을 잃을 수 있고, 플랫폼 자체가 부실해지면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 실제로 여러 업체가 폐업하거나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투자자 피해가 이어졌다. 높은 이자는 그만큼 위험이 크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첫째, 가상화폐
가상화폐는 짧은 시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뉴스에서 몇 배씩 올랐다는 소식을 들으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조급함이 생긴다.
그러나 가상화폐는 가격 변동이 극심하고 규제나 보호 장치가 미비하다. 하루 만에 반토막이 날 수도 있고, 거래소가 해킹당하거나 폐쇄되면 투자금을 잃는다. 노후 자금은 안정적으로 지키는 것이 최우선인데, 가상화폐는 투기에 가까운 구조다.
노후 자금을 굴릴 때는 수익보다 원금을 지키는 것이 먼저다.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곳일수록 한 번 더 의심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상품에는 돈을 넣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조급함 때문에 손댄 투자가 평생 모은 돈을 한순간에 날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