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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가 되면 목돈을 한 곳에 몰아두기보다 여러 곳에 나눠 두려는 마음이 생긴다.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막상 쪼개 두려다 보면 어느 은행에 얼마를 둬야 하는지, 만기는 언제로 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예적금을 나눠둘 때 꼭 챙겨야 할 기준 세 가지다.
3위. 같은 은행에 5천만원 넘게 몰아두지 않기
예금자 보호는 은행별로 원금과 이자를 합쳐 5천만원까지만 보장된다. 같은 은행 안에서 여러 통장에 나눠 둬도 합산된 금액이 5천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은 보호받지 못한다.
예를 들어 A은행에 정기예금 3천만원, 자유적금 1천만원, 정기적금 2천만원을 두면 합계 6천만원이다. 만약 은행에 문제가 생기면 1천만원은 보호 범위에서 빠진다.
같은 은행 계열이라도 은행과 증권사는 따로 계산된다. 하지만 같은 은행 내 여러 지점에 나눠 둔다고 해서 각각 보호되는 것은 아니다. 본인 명의 전체 예금을 합산한 금액으로 판단한다.
4위. 금융사를 두세 곳으로 나눠 배치하지 않기
목돈이 1억 원이 넘는다면 한 은행에만 두기보다 두세 곳으로 나누는 편이 안전하다. 각 은행마다 5천만원 한도가 별도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너무 많은 곳에 흩어 두면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만기일을 놓치거나 비밀번호를 헷갈리거나 통장 자체를 잊어버리는 일도 생긴다.
보통은 주거래 은행 한 곳과 예금 금리가 괜찮은 은행 한두 곳 정도로 정리하는 것이 무난하다. 너무 많으면 오히려 불편하고, 너무 적으면 한도를 넘길 수 있다. 본인이 기억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1위. 만기를 전부 같은 날로 맞춰 두기
예적금을 여러 개 가입할 때 만기를 모두 같은 시기로 맞춰 두면 한꺼번에 목돈이 풀린다. 그러면 다시 굴릴 곳을 급하게 찾아야 하고, 금리가 낮은 시기라면 손해를 볼 수 있다.
만기를 6개월이나 1년 간격으로 엇갈리게 두면 목돈이 필요할 때 중간에 찾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금리가 오르내릴 때도 일부는 기존 금리를 유지하고 일부는 새 금리로 갈아탈 수 있어 위험이 분산된다.
특히 건강 문제나 집 수리 같은 예상 밖 지출은 70대에 언제든 생길 수 있다. 만기가 골고루 흩어져 있으면 중도 해지 없이도 필요한 돈을 꺼낼 수 있다.
70대의 예적금은 수익을 높이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 먼저다. 은행별 5천만원 한도를 지키고, 금융사는 두세 곳으로 나누며, 만기는 시기를 엇갈리게 두는 것이 기본이다.
목돈을 나눠 두는 이유는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다. 복잡하게 관리하려다 오히려 놓치는 일이 없도록 본인이 기억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정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