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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 입주를 고민할 때 시설과 위치만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계약서 몇 줄이 향후 몇 년간의 생활비와 건강 대응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입주 후 문제가 생겨도 계약서에 없으면 요구할 수 없다. 그래서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조항이 있다.
셋째, 의료 서비스 범위
실버타운마다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곳은 간호사 상주와 정기 건강검진이 포함되지만 어떤 곳은 응급 시에만 병원 연계를 해주고 비용은 전액 본인 부담이다.
계약서에 의료 서비스 항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건강검진 횟수, 간호 인력 배치 여부, 응급 상황 대응 절차, 병원 이송 시 비용 부담 주체까지 적혀 있어야 나중에 다툼이 없다. 추상적인 표현만 있고 구체적 범위가 없다면 입주 후 추가 비용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월 관리비 인상률
입주 시 월 관리비가 합리적으로 보여도 해마다 인상률이 높으면 몇 년 뒤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인상 기준이 운영사 재량으로만 적혀 있으면 예측이 불가능하다.
계약서에 관리비 인상률 상한선이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가 상승률 연동, 또는 연 5퍼센트 이내 같은 구체적 기준이 있어야 장기 거주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인상 시기와 고지 방식, 입주자 동의 절차도 함께 적혀 있으면 더 안전하다. 관리비는 평생 내야 하는 돈이므로 입주금만큼 중요하게 봐야 한다.
첫째, 환불 규정
입주 후 건강이 나빠지거나 가족 사정이 바뀌어 퇴소해야 할 때 입주금을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환불 규정이 불명확하면 수천만 원이 그대로 묶일 수 있다.
계약서에 환불 시점별 비율과 공제 항목이 명확히 적혀 있어야 한다. 입주 후 1년 이내, 3년 이내, 5년 이후 등 기간별 환불률과 위약금, 시설 사용료 공제 내역이 구체적이어야 예측 가능하다. 환불 절차와 기간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퇴소 신청 후 6개월 이상 걸린다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대응하기 어렵다.
실버타운 계약서는 한번 쓴 서명이 몇 년을 좌우한다. 환불 규정, 관리비 인상률, 의료 서비스 범위부터 꼼꼼히 읽어보고 불명확한 부분은 서면으로 보완받은 뒤 계약하는 것이 좋다.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계약 조건이 불리하면 결국 후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