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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면 부모는 마음이 복잡하다. 응원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실패할까 걱정되고, 도와주고 싶지만 노후 준비도 해야 하는 나이다. 그런데 막상 도움을 주기로 결정하면 어디까지 해줘야 할지 선을 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의 창업을 돕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다만 도움의 방식과 범위를 정하지 않으면 노후 자금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자녀를 지원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놓친 세 가지를 살펴본다.
3위. 보증은 절대 서지 않기
자녀가 사업 자금을 빌리려 할 때 보증인이 필요하다고 하면 거절하기 어렵다. 내 자식이 성실하게 갚을 거라 믿고 도장을 찍는다. 하지만 사업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려워질 수 있다.
보증을 서는 순간 자녀의 빚은 부모의 빚이 된다. 사업이 잘되면 문제없지만 어려워지면 자녀도 갚기 힘들고 부모도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현금으로 줄 수 있는 만큼만 주고 보증은 서지 않는 편이 서로를 위한 선택이다. 도와주되 내가 책임질 수 없는 금액까지 떠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위. 생활비 6개월치는 절대 건드리지 않기
자녀 사업이 잘되면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목돈을 내준다. 예금을 깨거나 퇴직금을 내주기도 한다. 당장은 자식을 도왔다는 뿌듯함이 있지만 막상 생활비가 필요할 때 손쓸 방법이 없어진다.
최소한 6개월치 생활비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남겨둬야 한다. 갑자기 병원비가 필요하거나 집에 수리할 곳이 생겨도 여유 자금이 있어야 버틸 수 있다. 자녀 사업이 성공하더라도 당장 돈을 돌려받기는 어렵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내 생활을 지킬 최소한의 돈만큼은 손대지 않는 게 현명하다.
1위. 지원 전 배우자와 반드시 상의하기
자녀가 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면 배우자 몰래 돈을 내주는 경우가 있다. 나중에 말하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반대할까 봐 먼저 처리하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노후 자금은 부부가 함께 쓸 돈이다.
한쪽이 혼자 결정해서 큰돈을 내주면 나중에 부부 사이에 금이 간다. 자녀 사업이 잘되지 않으면 서로 원망하게 되고 노후 계획도 흔들린다. 지원하기 전에 배우자와 함께 앉아서 금액과 방법을 의논해야 한다. 둘 다 동의한 범위 안에서만 돕는 것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길이다.
자녀를 돕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다만 보증 없이, 생활비는 남기고, 배우자와 상의한 뒤에 결정하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달라질 수 있다. 도움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주는 것이 자녀에게도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