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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와 함께 있는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자주 들여다보게 됩니다. 뉴스를 확인하거나 문자에 답하는 일이 금방 끝날 것 같지만 아이는 그 짧은 시간도 기다리며 조용해집니다.
문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스마트폰을 대하는 모습을 손주가 그대로 배운다는 사실입니다. 어른이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도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디지털 기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말보다 강한 교육이 되는 이유입니다.
셋째, 손주랑 놀 때만큼은 폰 내려놓기
블록을 쌓거나 그림을 그리는 동안 곁에 두었던 스마트폰에서 알림이 울립니다. 급한 일은 아니지만 화면을 켜서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다 보면 놀이가 중단됩니다. 아이는 할머니가 다시 자기를 봐주기를 기다리며 손을 멈춥니다.
손주와 함께 있는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다른 방에 두거나 무음으로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필요한 전화가 올 수 있다면 미리 말해두고 짧게 받은 뒤 다시 놀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사람과의 시간이 화면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배웁니다.
둘째, 영상 볼 때 손주랑 함께 보기
혼자 앉아 영상을 보거나 기사를 읽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 아이도 화면을 혼자 보는 일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조용히 해달라며 태블릿을 건네주는 습관이 반복되면 아이는 심심할 때마다 영상부터 찾게 됩니다.
영상을 보더라도 손주와 나란히 앉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요나 동화를 틀어두고 가끔 이야기를 나누거나 웃는 장면에 반응해주면 아이는 화면이 아니라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디지털 기기를 무조건 멀리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관계의 질이 달라집니다.
첫째, 식사 시간엔 식탁에 폰 안 두기
밥을 먹으면서도 스마트폰을 식탁 위에 올려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이 켜지지 않아도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 시선이 자주 향하고 손주와의 대화가 끊깁니다. 아이는 할머니가 자기보다 화면을 더 자주 본다고 느낍니다.
식사 시간만큼은 스마트폰을 보이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화가 와도 밥을 다 먹고 나서 받거나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옮겨 받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함께 먹는 시간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식탁에서 서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 나누는 습관이 쌓이면 손주는 할머니 집 밥상을 따뜻한 기억으로 간직하게 됩니다.
손주 앞에서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관계를 좌우합니다. 함께 있을 때는 화면을 내려놓고 영상을 볼 때는 나란히 앉아 보며 식사 시간에는 식탁 밖에 두는 습관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아이는 말보다 어른의 행동을 먼저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