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것을 버려라..” 법정 스님이 말한 자산보다 중요한 것 3가지

집을 넓혀도, 수입이 늘어도 왠지 여전히 무언가 모자란 느낌이 드는 경험 누구나 있습니다. 정리하면 다시 쌓이고, 갖추면 또 다른 것이 필요해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숨 가쁜 소유의 악순환에 갇히곤 하지요.

승려이자 수필가였던 법정 스님은 『산에는 꽃이 피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행복의 척도는 필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다.” 평생 무소유를 실천했던 그의 말은 자산을 늘리는 것보다 삶에서 진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그의 가르침에 비추어 자산보다 중요한 것을 되짚어봅니다.

3위 –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자산이 많아질수록 관리해야 할 항목도 덩달아 늘어납니다. 계좌, 보험, 부동산, 각종 청구서와 고지서가 쌓이면서 우리는 소유물의 주인이 아니라 소유물의 관리인이 되어버리지요. 법정 스님이 강조한 ‘불필요한 것으로부터의 벗어남’은 바로 이 지점을 가리킵니다.

진짜 자유는 많이 가진 데서 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건 내게 정말 필요한가’라는 질문 앞에서 망설임 없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을 때 찾아오지요. 자산 목록보다 선택의 여지를 먼저 늘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2위 – 관계에 쓸 시간

통장 잔고는 늘었는데 가족과 밥 먹을 시간은 줄어들고, 친구와 산책할 여유는 사라지는 현상 주변에서 자주 목격합니다. 자산을 쌓기 위한 노력이 정작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관계를 앗아가는 순간이 많지요.

법정 스님은 필요한 것을 많이 갖는 것보다 불필요한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행복의 척도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오늘 우리 삶에 적용하면, 돈을 더 벌기 위한 야근보다 저녁 식탁에 함께 앉는 시간이, 더 큰 집으로 옮기는 것보다 지금 이웃과 나누는 인사가 더 중요한 자산일 수 있습니다.

관계는 통장에 기록되지 않지만, 우리를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자산입니다. 시간이라는 자원을 어디에 쓸지 선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자산은 빛을 발하지요.

1위 – 마음의 평온

집을 장만하고, 노후 자금을 모으고, 자녀 교육비를 마련하는 일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잠 못 이루고, 비교하며 불안해하고, 늘 조급해한다면 무엇을 위해 모으는 것인지 되묻게 됩니다. 법정 스님의 가르침은 바로 이 불필요한 불안과 욕심에서 벗어날 때 진짜 행복이 온다는 진실을 일깨워주지요.

마음의 평온은 자산 규모와 비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만하면 됐다’는 만족의 지점을 스스로 그을 수 있을 때 찾아오지요. 끝없는 비교와 소유 경쟁 속에서 마음을 지켜내는 것, 그것이 어떤 자산보다 먼저 확보해야 할 토대입니다.

불안은 더 많이 갖지 못해서가 아니라, 지금 가진 것의 의미를 놓쳐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산 목록을 점검하기 전에 마음의 상태를 먼저 돌아보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오늘 저녁, 집 안을 둘러보며 1년 넘게 손대지 않은 물건 하나를 골라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실천이지만,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는 연습은 마음에도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법정 스님의 말처럼, 행복은 채우는 데서가 아니라 비우는 데서 시작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