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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TV 볼륨을 조금씩 높이게 되거나 대화할 때 상대방 말을 되묻는 횟수가 늘어난다면 청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귀 건강은 한 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이 청력을 조금씩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50대 이후 귀 건강을 지키려면 피해야 할 세 가지 습관을 살펴봅니다. 당장 불편하지 않다고 방치하면 나중에 보청기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습니다.
3위.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손가락으로 후비는 습관
샤워나 수영 후 귀 안쪽에 물이 남아 있으면 불편해서 손가락을 넣어 긁거나 흔들어 빼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손가락으로 귀 안쪽을 후비면 외이도에 상처가 날 수 있고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 채 가만히 두거나 부드러운 수건으로 귓바퀴 주변만 닦아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이 저절로 흘러나오지 않고 먹먹한 느낌이 며칠간 이어진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손가락을 넣어 긁다가 외이도염이 생기면 귀 안쪽이 붓고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2위. 이어폰 볼륨을 크게 해서 장시간 듣는 습관
산책이나 출퇴근 시간에 이어폰으로 음악이나 뉴스를 듣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주변 소음을 덮으려고 볼륨을 계속 높이고 한 시간 이상 계속 듣는 경우입니다. 큰 소리에 오래 노출되면 귓속 청각세포가 손상되면서 난청이 올 수 있습니다.
이어폰 볼륨은 최대 음량의 60퍼센트 이하로 맞추고 한 번에 한 시간 이상 듣지 않는 것이 권장됩니다. 귀마개처럼 귀를 막는 형태보다 개방형 이어폰을 선택하면 고막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귀가 먹먹하거나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이미 청각세포에 무리가 왔다는 신호이니 즉시 이어폰 사용을 중단하고 귀를 쉬게 해야 합니다. 한 번 망가진 청각세포는 스스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1위. 면봉으로 귀 안쪽 깊숙이 파는 습관
귀지가 신경 쓰여서 면봉으로 귀 안쪽을 자주 파는 분들이 있습니다. 깨끗해진 것처럼 느껴지고 시원한 느낌도 들지만 실제로는 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면봉을 깊숙이 넣으면 귀지를 안쪽으로 밀어 넣어 고막 앞에 단단하게 쌓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귀지는 귀 안쪽을 보호하고 먼지나 세균을 막는 역할을 하며 대부분 저절로 밖으로 배출됩니다. 귓바퀴 바깥쪽만 가볍게 닦아내도 충분합니다. 면봉을 너무 깊이 넣으면 고막에 상처가 나거나 외이도 피부가 벗겨져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귀지가 많이 쌓여 불편하거나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면 혼자 파내려 하지 말고 병원에서 안전하게 제거하는 편이 좋습니다. 귀 안쪽은 생각보다 연약한 구조이기 때문에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청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일상 대화와 사회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면봉 사용을 줄이고 이어폰 볼륨을 낮추며 귀에 물이 들어가도 억지로 파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귀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귀가 먹먹하거나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면 미루지 말고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