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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8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의 직접 공격으로 미군 병사 2명이 전사하고 1명이 실종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요르단 주둔 미군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이란군의 직접 타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은 11일부터 연일 이란에 대한 야간 공습을 실시하며 타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초기 군사시설 중심의 공격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교량, 철도, 공항 등 민간 인프라로 목표물을 넓히고 있다. 이란 남부 주요 항구인 반다르아바스 인근에서는 여러 교량과 철도망이 파괴됐으며, 이란샤르공항도 타격을 받았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들 시설이 호르무즈해협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이란군의 보급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무력 증강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군은 유럽 기지에 배치됐던 전투기를 중동으로 재배치하고, 이스라엘 공군기지에 공중급유기 추가 배치 계획을 통보했다. 현재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남부 라몬 공항에는 각각 30여 대의 공중급유기가 배치돼 있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작전 반경과 체공 시간을 크게 늘려주는 핵심 자산으로, 장거리 공습 작전의 지속 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란도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이란은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을 타격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쿠웨이트의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 바레인의 미군 드론 기지 등이 공격을 받았다. 호르무즈해협에서는 17일 유조선 1척이 피격됐고, 18일에는 추가로 유조선 2척이 공격당했다. 이란 중앙군사본부는 미국이 민간시설 공격을 지속할 경우 중동 전역에 대한 광범위한 타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전쟁 중재를 맡아온 카타르는 이란의 공습으로 자국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지난 6월 체결된 60일 휴전 양해각서가 파기된 이후 미국과 이란의 충돌 강도는 전쟁 초기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의 공습 목적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의 전력 투사 능력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회의에서 참모들로부터 지상군 투입, 공습 강화, 지하 핵시설 폭격 등 다양한 군사 옵션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에서 “이란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머지않아 그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전쟁에 대한 미국 내 반대 여론이 강한 상황에서 미군 전사자 발생은 트럼프 행정부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군사적 파괴 경쟁에서 전략적 지속능력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이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이란의 시설을 반복 타격하고 있지만, 이란은 분산된 이동식 발사체계와 지하시설을 활용해 공격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전쟁을 조기에 종료해야 하는 정치적 압박이 크지만, 이스라엘과 군산복합체의 영향력 속에서 전쟁의 늪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