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말리는데 또 사요..” 약국에서 영양제 살 때 돈만 쓰고 효과 못 보는 사람들의 공통점

약국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결국 몇 가지씩 영양제를 사 들고 나오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건강을 챙기려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정작 집에 돌아와 보면 비슷한 성분이 겹치거나 복용 중인 약과 맞지 않아 결국 서랍에 쌓아두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영양제를 고를 때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 몇 가지만 피해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건강도 제대로 챙길 수 있다.

3위. 중복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여러 개 사는 것

종합비타민을 먹으면서 따로 비타민C, 비타민D, 칼슘을 각각 또 사는 경우가 있다. 종합비타민 안에 이미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데 별도로 추가하면 일부 성분은 권장량을 넘어서게 된다.

특히 지용성 비타민인 A, D, E, K는 몸 밖으로 잘 빠져나가지 않아 과다 섭취가 이어지면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영양제를 고를 때는 이미 먹고 있는 제품의 성분표를 확인하고 겹치는 성분이 없는지 약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먼저다.

2위. TV 광고만 믿고 고가 제품부터 선택하는 것

방송에 자주 나오고 유명인이 추천하는 제품은 안심이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광고비가 많이 든 제품일수록 가격도 비싸고, 실제 성분과 함량은 저렴한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을 때도 많다.

영양제는 브랜드보다 성분과 함량, 그리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지가 중요하다. 같은 성분이라면 가격이 절반인 제품도 효과는 같다. 약사에게 성분표를 비교해달라고 요청하면 불필요한 프리미엄을 피할 수 있다.

1위. 복용 중인 약과 상호작용을 확인하지 않는 것

고혈압약, 당뇨약, 혈전예방약 같은 만성질환 약을 먹고 있다면 영양제가 약 효과를 방해하거나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혈전예방약을 먹는 사람이 오메가3나 은행잎 추출물을 함께 먹으면 출혈 위험이 커진다.

또 일부 영양제는 약의 흡수를 방해해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영양제를 고를 때는 복용 중인 약 목록을 약사에게 보여주고 함께 먹어도 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몸에 좋다는 것도 조합이 잘못되면 오히려 해가 된다.

영양제는 많이 사는 것보다 꼭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성분 중복을 피하고, 광고보다 성분표를 보며, 복용 중인 약과의 조합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건강도 지키고 돈도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