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다고 다 믿으면 안 됩니다..” 65세 이후 은행에서 조심해야 할 함정 3가지

은행 창구에서 직원이 건네는 말은 대체로 정중하고 친절하다. 하지만 그 말이 전부 고객의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복잡한 금융 상품을 권유받는 일이 잦아지는데, 그때마다 잘 모르겠다는 이유로 그냥 동의하면 나중에 돌이키기 어려운 손해를 볼 수 있다.

은행은 예금만 맡기는 곳이 아니라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다. 직원에게도 실적 압박이 있고, 고령 고객은 상대적으로 권유를 거절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리는 경우가 있다. 아래 세 가지는 65세 이후 은행 업무를 볼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3위. 고수익을 강조하며 권유하는 투자 상품

정기예금 금리가 낮다는 말과 함께 “이 상품은 수익률이 훨씬 높다”는 설명을 듣는 경우가 있다. 펀드나 파생결합증권 같은 투자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지만, 설명은 짧고 수익 사례만 강조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원금 보장’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조건부 보장이거나 만기까지 유지해야 하는 상품인 경우도 있다. 고수익 뒤에는 항상 그만큼의 위험이 따른다. 권유를 받았을 때 “원금을 잃을 수 있습니까?”라고 직접 물어보고, 대답이 애매하면 가입하지 않는 편이 낫다.

2위. 대출과 함께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

대출을 받으러 갔는데 보험을 함께 가입하라는 권유를 받는 경우가 있다. “대출 승인에 유리하다”거나 “만기 때 목돈을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보험료가 대출 이자보다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저축성 보험은 중도 해지 시 원금보다 적게 돌려받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대출 자체는 필요할 수 있지만, 보험은 별개로 판단해야 한다. 보험 가입이 대출 조건이 아니라면 거절해도 되고, 필요하다면 따로 비교해본 뒤 가입하는 것이 맞다.

1위. 자동이체를 여러 건 동시에 설정하도록 유도하는 것

통장 정리를 도와준다며 여러 개의 자동이체를 한꺼번에 설정하자고 하는 경우가 있다. 적금, 보험, 펀드, 공과금까지 한 번에 처리하면 편하다는 설명이지만, 매달 빠져나가는 금액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

특히 본인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품까지 자동이체로 묶이면 나중에 해지하려 해도 절차가 복잡하고 위약금이 붙는 경우도 있다. 자동이체는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항목만 하나씩 설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여러 건을 한꺼번에 처리하자는 말을 들으면 일단 멈추고, 집에 가서 자녀나 지인과 상의한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

은행 직원이 친절하다고 해서 모든 권유를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 “잘 모르겠으니 나중에 다시 오겠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재산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해되지 않는 것에 서명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