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 팔다 후회합니다..” 노년에 이사 결심하기 전 60대가 꼭 확인해야 할 것

자녀가 독립하거나 은퇴 후 집이 넓게 느껴지면 이사를 고민하게 됩니다. 더 작은 평수로 옮기거나 공기 좋은 곳으로 가려는 마음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사한 뒤 몇 달 지나지 않아 다시 짐을 싸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도상 거리는 가까워 보였지만 실제 생활은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노년에 이사 결심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세 가지를 짚어드립니다.

첫째. 집 앞에서 병원까지 실제로 걸어서 가보셨습니까

부동산 설명이나 지도 앱에서는 도보 10분이라고 나와도 막상 걸으면 다릅니다. 언덕길인지, 신호등이 몇 개인지, 겨울에 빙판이 생기는 구간인지는 직접 가봐야 압니다.

특히 내과나 정형외과처럼 자주 가는 병원까지 걸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버스 정류장이 가깝다 해도 배차 간격이 30분이면 급할 때 택시를 불러야 하는데 택시가 잘 안 오는 동네도 많습니다. 계약 전에 아침 시간과 오후 시간 두 번 이상 실제로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둘째. 집 안팎에 계단 없는 동선이 확보되어 있습니까

빌라 2층이나 단독주택은 매물 가격이 아파트보다 낮아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60대 중반 이후부터는 계단이 생각보다 빨리 부담스러워집니다.

현관까지 가는 길에 턱이나 경사가 있는지, 엘리베이터가 없다면 몇 층인지, 집 안에 화장실이나 침실로 가는 계단은 없는지 꼼꼼히 보셔야 합니다. 지금은 괜찮아도 5년 뒤 무릎이 안 좋아지면 그때는 다시 이사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휠체어나 보행기를 써야 할 상황까지 미리 생각해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셋째. 지금 다니는 곳들까지 거리가 얼마나 멀어집니까

이사 후 가장 많이 듣는 후회는 “사람이 끊겼다”는 말입니다. 오랜 단골 병원, 함께 운동하던 복지관, 같이 차 마시던 친구들과의 거리가 멀어지면 관계를 이어가기 어려워집니다.

새 동네에서 새로 관계를 만드는 일은 예상보다 훨씬 힘듭니다. 특히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 몇 달이 걸리는데 그 기간 동안 외로움을 견디기 쉽지 않습니다. 이사 전에 기존 생활권에서 새 집까지 대중교통으로 한 번 가보시고, 왕복 시간이 1시간 넘으면 관계 유지가 어렵다고 보셔야 합니다.

이사를 결심했다면 최소 두세 번은 그 동네를 평일과 주말에 나눠서 직접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날씨 좋은 날만 보지 마시고 비 오는 날이나 추운 날도 가보시면 실제 생활이 보입니다. 이사는 한 번에 끝나지 않습니다. 잘못 선택하면 다시 옮겨야 하는데 그때는 체력도 비용도 지금보다 더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