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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벨이 울리면 누구나 반사적으로 받게 됩니다. 특히 은퇴 후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낮 시간에 걸려오는 전화를 거의 다 받게 되는데, 이때 무심코 대답한 한마디가 통장을 비우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은 이제 단순히 의심스러운 목소리만으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금융기관 직원처럼 정중하게 말하고, 실제 은행 번호로 걸려온 것처럼 보이기도 하며, 심지어 자녀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화 내용보다 전화를 받는 습관 자체를 바꾸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3위. 개인정보를 묻는 전화
은행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계좌번호, 카드 유효기간을 물어보는 전화가 여전히 많습니다. 실제 금융기관은 전화로 이런 정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특히 “본인 확인을 위해”라는 말과 함께 생년월일이나 주소를 물으면 그 즉시 끊으셔야 합니다. 상대방이 정중하게 말하거나 급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재촉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심스러우면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 대표번호로 직접 걸어 확인하시면 됩니다.
2위. 돈을 이체하라고 요구하는 전화
자녀나 손주를 사칭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하거나,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으니 안전계좌로 옮기라는 전화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입니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개인에게 전화로 계좌 이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가족이라고 해도 목소리만 듣고 바로 송금하지 마시고, 전화를 끊은 뒤 평소 알던 번호로 직접 연락해 확인하셔야 합니다. 상대방이 “이 번호로는 안 받아요”라고 말하거나 다른 번호를 알려주면 그 자체가 의심 신호입니다.
1위. 모르는 번호에서 온 자동응답 전화
가장 위험한 전화는 받자마자 자동 안내음이 나오거나 “네” “맞습니다” 같은 대답을 유도하는 전화입니다. 이런 대답은 녹음돼 나중에 본인 동의 증거로 악용될 수 있습니다.
모르는 번호에서 걸려온 전화에는 “여보세요” 대신 침묵으로 시작하거나, 상대방이 먼저 말하게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동응답이 들리거나 “고객님 맞으십니까?”처럼 대답을 유도하면 아무 말 없이 바로 끊으셔야 합니다. 중요한 전화라면 문자나 다시 전화가 올 것입니다.
전화를 받을 때는 상대방이 누구든 개인정보를 먼저 말하지 않고, 송금 요구에는 바로 응하지 않으며, 의심스러우면 끊고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거나 침묵으로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