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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치매 예방에 좋다는 말을 듣고 매일 책장을 넘기는 분들이 많다. 실제로 새로운 내용을 읽고 생각하는 과정은 뇌에 자극을 주고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책을 펼쳐 놓기만 하고 눈으로만 훑거나 익숙한 내용만 반복해서 읽는다면 뇌는 거의 일하지 않는다. 독서가 습관이 아니라 그냥 시간을 보내는 행동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3. 익숙한 책만 골라서 다시 읽기
젊었을 때 읽었던 소설이나 오래전에 본 수필집을 다시 꺼내 읽는 분들이 있다. 내용을 이미 알고 있고 결말도 기억하는 책이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뇌는 새로운 정보를 처리할 때 활성화된다. 이미 익숙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읽으면 눈은 글자를 따라가지만 머릿속에서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치매 예방을 위한 독서라면 낯선 주제나 처음 접하는 작가의 책을 골라보는 것이 훨씬 낫다.
2. 읽고 나서 내용을 전혀 떠올리지 않기
한 챕터를 다 읽고 책을 덮었는데 방금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글자는 눈에 들어왔지만 생각하며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독서가 뇌 건강에 도움이 되려면 읽은 내용을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떠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 장을 읽은 뒤 잠깐 멈춰 서서 ‘지금 무슨 이야기였지?’ 하고 속으로 정리해보거나, 인상 깊은 문장 하나를 기억해두려 애쓰는 것만으로도 뇌는 훨씬 더 많이 움직인다.
1. 소리 내지 않고 눈으로만 읽기
조용히 혼자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읽은 내용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으면 기억에 남는 정도가 약하다. 뇌는 보는 것보다 말하는 것에서 더 강한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난 뒤 배우자나 친구에게 간단하게라도 이야기해보거나, 혼자 있을 때 중얼거리듯 한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기억에 남는 정도가 달라진다. 말로 표현하는 순간 뇌는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입과 귀를 함께 사용하며 여러 영역이 동시에 작동한다.
독서는 분명히 뇌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그냥 책장만 넘긴다고 효과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낯선 책을 골라 읽고, 내용을 잠깐이라도 떠올리고, 한 문장이라도 소리 내어 말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같은 시간 안에서도 뇌가 받는 자극은 훨씬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