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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금이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어 당황하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에는 여유 있게 계획을 세웠는데 몇 년 지나지 않아 통장 잔고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불안해진다.
오늘은 노후 자금이 빨리 바닥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습관 세 가지를 정리했다. 큰돈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위. 자식 집안일까지 자기 돈으로 해결한다
손주 용돈, 명절 선물, 경조사비는 기본이고 자식 집 가전제품이 고장 나거나 차를 바꿔야 할 때마다 은근히 보태준다. 한 번에 큰돈은 아니지만 자주 나가다 보면 한 해에 몇백만 원씩 사라진다.
자식이 당장 어려워 보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내 노후 자금이 줄어드는 속도를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계속 보태주다 보면 나중에는 내가 자식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도울 때도 한도를 정해두고 그 안에서만 움직이는 편이 서로에게 낫다.
2위.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을 점검하지 않는다
보험료, 통신비, 구독 서비스, 자동차 유지비처럼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예전에 가입한 보험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거의 쓰지 않는 서비스를 해지하지 않고 몇 년씩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한 달에 몇만 원씩이라도 쌓이면 1년이면 수십만 원이 된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항목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보험은 보장 내용을 다시 점검해서 중복된 것은 줄이는 편이 좋다. 고정 지출은 한 번 줄여두면 계속 효과가 이어진다.
1위. 수입이 없는데도 쓰는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
은퇴 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외식하고 모임에 나가고 여행을 다닌다. 월급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지만 생활 패턴 자체를 바꾸지 않기 때문에 지출 규모도 줄어들지 않는다.
문제는 수입 없이 쓰기만 하는 구조에서는 아무리 목돈이 있어도 언젠가 바닥이 난다는 점이다. 은퇴 후에는 소비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진 돈으로 몇 년을 버틸 수 있는지 계산해보고 그에 맞춰 월 지출 한도를 정하는 것이다.
노후 자금이 빨리 줄어드는 이유는 큰 사고 때문이 아니라 작은 습관이 쌓여서인 경우가 많다. 오늘부터 고정 지출 항목을 점검하고 한 달 쓸 수 있는 금액을 정해보는 것만으로도 속도를 늦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