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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에도 월급 때 쓰던 통장을 그대로 여러 개 두는 경우가 많다. 적금은 이미 만기됐고 카드대금도 빠져나가지 않는데 계좌만 남아서 연회비나 문자 수신료가 조금씩 빠져나간다.
실제로 노후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을 보면 계좌 개수를 필요한 만큼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해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은퇴 후 통장을 정리한 사람들이 어떤 기준으로 몇 개를 남겨두는지 살펴본다.
3위. 비상금 전용 통장 하나
병원비나 집수리처럼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생활비와 분리해 두는 통장이다. 보통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를 넣어두고 평소에는 건드리지 않는다.
이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 형태로 만들어두고 체크카드나 인터넷뱅킹 연결 없이 통장만 보관해둔다. 급할 때 바로 찾을 수 있으면서도 일상 소비와 섞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2위. 생활비 전용 통장 하나
매달 쓰는 식비와 관리비, 통신비, 병원비 같은 고정 지출을 관리하는 통장이다. 연금이나 이자 소득이 들어오면 이 계좌로 모아두고 여기서 생활비를 쓴다.
체크카드와 자동이체를 이 통장 하나에만 연결해두면 돈이 어디로 나갔는지 확인하기 쉽고 매달 남는 돈도 한눈에 보인다. 통장이 여러 개면 카드대금이 어느 계좌에서 빠지는지 헷갈리거나 잔액 부족으로 연체되는 일도 생긴다.
1위. 연금 수령 전용 통장 하나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처럼 매달 정해진 날짜에 들어오는 돈을 받는 통장이다. 이 계좌는 들어오는 돈만 확인하고 나머지는 생활비 통장으로 옮기거나 필요한 곳에 나눠둔다.
연금 전용 통장을 따로 두면 매달 얼마가 들어오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나중에 연금 수령 내역을 확인할 때도 편하다. 생활비 계좌와 섞여 있으면 이번 달에 얼마가 들어왔고 얼마를 썼는지 구분이 어렵다.
추가로 적금이나 정기예금처럼 목돈을 모으는 상품이 따로 있다면 한두 개 더 둘 수 있지만 기본은 세 개면 충분하다. 연금 들어오는 계좌, 생활비 쓰는 계좌, 비상금 보관 계좌.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해지하거나 휴면 처리해서 관리 부담을 줄여두는 편이 낫다. 계좌가 많으면 어느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걸리고 실수도 늘어난다.
은퇴 후 통장 관리는 많이 남기는 것보다 꼭 필요한 것만 남기는 것이 편하다. 세 개 정도로 정리해두면 매달 돈의 흐름이 명확해지고 불필요한 수수료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