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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부모님 댁에 가면 스마트폰 화면에 낯선 앱이 여러 개 깔려 있는 경우가 있다. 본인도 언제 깔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문자로 온 링크를 눌렀더니 자동으로 설치됐거나 통화 중에 안내를 따라 했더니 깔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늘은 부모님 스마트폰에 미리 설정해두면 사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넷째, 자녀 번호를 즐겨찾기 첫 번째에 넣어둔다
부모님이 급하게 자녀에게 전화하려 할 때 연락처를 찾다가 화면에 뜬 번호로 먼저 전화하는 경우가 있다. 그 번호가 직전에 걸려온 낯선 번호일 수도 있다.
즐겨찾기 첫 번째 칸에 자녀 이름과 번호를 크게 등록해두면 급할 때 바로 누를 수 있다. “이상하면 일단 나한테 전화 주세요.”라고 몇 번이고 말씀드리는 것도 필요하다.
셋째, 문자 속 링크는 절대 누르지 않도록 당부한다
택배 안내, 세금 환급, 자녀 사칭 문자에는 으레 링크가 들어 있다. 그 링크를 누르는 순간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개인정보가 빠져나간다.
“문자로 온 파란 글씨는 무조건 누르지 마세요. 궁금하면 먼저 전화하세요.”라고 구체적으로 알려드려야 한다. 익숙한 기관 이름이 떠도 링크는 누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둘째, 소액결제 한도를 0원으로 설정한다
통신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소액결제 한도를 아예 막아둘 수 있다. 본인도 모르게 결제가 이뤄지는 일을 사전에 차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필요할 때만 자녀가 함께 한도를 풀어드리고 다시 막아두면 된다. 번거롭지만 나중에 피해를 복구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다.
첫째, 알 수 없는 출처의 앱 설치를 막아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 차단’ 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금지’를 켜둘 수 있다. 이 항목을 활성화하면 공식 앱 마켓 외의 경로로는 앱이 깔리지 않는다.
아이폰은 기본적으로 막혀 있지만 안드로이드는 설정을 직접 해야 한다. 부모님 폰 기종마다 메뉴 이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함께 찾아서 설정해드리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사기는 기술이 아니라 불안과 다급함을 이용한다. 부모님이 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빠르게 반응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자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리 설정을 단단히 해두고 “이상하면 바로 나한테 전화하세요.”라는 말을 자주 드리는 것이다. 부모님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기 수법이 계속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