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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균형 감각이 약해지고 순간적으로 몸을 지탱하는 힘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젊을 때는 아무렇지 않던 집안 환경이 넘어지는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낙상은 골절이나 장기간 누워 지내는 일로 이어질 수 있어 중장년 이후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집 안에서 넘어지는 일을 막으려면 평소 눈에 띄지 않던 몇 가지를 먼저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화장실 바닥 매트
화장실 바닥에 깔아둔 매트는 물기를 흡수하려고 놓은 것인데 오히려 미끄러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아침에 세수하고 나서 매트를 밟았을 때 발이 헛나가거나 매트 자체가 밀리면서 중심을 잃는 경우가 생깁니다.
매트 뒷면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지 않거나 오래 써서 고무가 닳았다면 바닥에 고정되지 않아 위험합니다. 매트를 쓰지 않거나, 쓴다면 뒷면에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붙어 있는 제품으로 바꾸는 편이 안전합니다. 욕실 타일 바닥이 늘 미끄럽다면 미끄럼 방지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둘째, 문턱 높이
방문이나 현관 문턱이 높으면 발을 들어 넘는 동작에서 걸려 넘어지기 쉽습니다. 특히 밤에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났을 때나 급하게 움직일 때 문턱에 발끝이 걸리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문턱이 2센티미터 이상 높다면 경사판을 설치하거나 문턱 자체를 낮추는 공사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당장 공사가 어렵다면 문턱 모서리에 밝은색 테이프를 붙여 눈에 잘 띄게 만들어두는 것만으로도 주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슬리퍼를 신을 때도 뒤꿈치가 들썩이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면 문턱을 넘을 때 안정감이 높아집니다.
셋째, 조명 위치
침실에서 화장실로 가는 복도나 계단에 조명이 없으면 밤중에 어둠 속에서 걷다가 넘어질 위험이 큽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져 가구나 문틀에 부딪치기 쉽습니다.
침실 문을 나서자마자 켤 수 있는 위치에 스위치가 없다면 센서등이나 발밑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대 옆 탁자에 작은 랜턴을 두거나 복도 콘센트에 꽂아두는 센서 라이트도 큰 공사 없이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밤에 일어나 화장실 가는 길목은 항상 환하게 보이도록 만들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집 안에서 넘어지는 사고는 대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 매트를 고정하고, 문턱을 낮추거나 표시하고, 어두운 곳에 조명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낙상 위험은 크게 줄어듭니다. 특히 부모님 댁을 방문할 때는 이런 부분을 함께 살펴보고 작은 것부터 바꿔드리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