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동네에서 찍힙니다” 반상회에서 신뢰 잃는 사람들의 공통점

동네 모임이나 반상회에 나가면 의견을 내야 할 때가 생깁니다. 주차 문제나 쓰레기 배출 방식처럼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꺼내느냐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말투와 태도가 잘못되면 좋은 제안도 불평으로 들리고, 이후 동네에서 만날 때마다 어색해집니다. 반상회에서 조심해야 할 말하기 방식을 정리했습니다.

3위. “저만 불편한 게 아닐 텐데요”라며 다수를 앞세우는 말투

자기 의견을 말할 때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그렇게 생각하실 거예요”라고 덧붙이는 분이 계십니다. 본인 생각을 여러 사람의 뜻인 것처럼 포장하는 말투입니다.

실제로는 본인만 불편했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은 괜찮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들 그렇다”고 단정하면 오히려 반발을 사게 됩니다.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라고 본인 입장만 분명히 말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2위. 반대 의견을 말하면서 상대를 무시하는 표현

누군가 제안한 내용에 문제가 보일 때 “그건 현실성이 없어요” “그렇게 하면 안 되죠”처럼 단정적으로 자르는 말투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견은 틀릴 수 있지만 제안한 사람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말은 관계를 틀어지게 만듭니다.

반대 의견을 낼 때는 “좋은 방향인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식으로 질문 형태로 바꿔보십시오. 같은 내용이라도 상대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말하면 갈등이 줄어듭니다. 의견을 나누는 자리이지 누가 옳은지 가리는 자리가 아닙니다.

1위. 모임 끝나고 복도나 엘리베이터에서 뒷담화하는 행동

반상회가 끝나고 나오면서 함께 나온 이웃과 “아까 그 사람 말 좀 이상하지 않았어?”라고 수군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말은 생각보다 빠르게 퍼집니다. 복도는 생각보다 소리가 울리고, 같은 동네에서는 누가 누구 아는 사이인지 모릅니다.

뒷담화는 말한 사람과 들은 사람 모두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모임에서 할 말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하고, 나온 뒤에는 그냥 인사만 하고 헤어지는 편이 안전합니다. 신뢰를 쌓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입니다.

반상회는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이지 자기 주장을 관철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말할 때는 본인 입장만 분명히 전하고, 반대할 때는 상대를 존중하며, 끝난 뒤에는 입을 닫으십시오. 동네 모임에서 신뢰받는 사람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을 조심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