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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정점에 근접하면서 증시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단기 국채 등 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려 다가올 조정장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영익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을 통해 7월 산업활동동향 분석을 바탕으로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조만간 정점을 형성하고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닥터 둠’으로 불리는 김 교수는 선행지수가 7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거의 정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의 전망은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구체적인 선행 지표들에 근거하고 있다. 먼저 뉴스심리지수가 지난 3월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지목했다. 뉴스심리지수는 경기선행지수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향후 선행지수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또한 장단기 금리차 역시 최근 축소 방향으로 전환했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경기 정점을 앞두고 나타나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 교수는 자체 분석 모델을 통해 8월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만약 이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코스피는 이미 고점을 통과했거나 곧 고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이른다. 경기선행지수와 주가지수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며, 선행지수가 하락 전환하면 통상 코스피가 먼저 조정을 받고 이후 시장금리도 하락하는 패턴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김 교수는 자산배분 전략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국면에 있을 때는 주식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게 가져가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선행지수가 정점을 통과해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면 주식 비중을 20% 안팎까지 과감하게 낮춰 위험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주식을 매도해 확보한 자금은 단기 국채 등 안전자산에 배분하라고 제안했다. 증시 조정기에 현금성 자산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가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을 때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다. 이는 경기 사이클에 따라 공격과 방어를 번갈아가며 장기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형적인 사이클 투자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할 점은 경기선행지수의 정확한 정점 시기를 사전에 포착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선행 신호들이 동시에 경고음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뉴스심리지수 하락, 장단기 금리차 축소, 선행지수의 상승 둔화 등 복합적인 신호들이 경기 정점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따른다. 향후 발표되는 산업활동동향과 뉴스심리지수 추이를 지켜봐야 하며, 예상과 달리 선행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확률과 리스크 관리다. 여러 선행 지표들이 경기 정점 가능성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주식 익스포저를 과도하게 유지하는 것은 불필요한 위험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올해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수익 실현과 현금 확보를 통한 방어적 접근이 더욱 의미를 갖는다. 경기 사이클 상 하락 국면으로의 전환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포착되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점검과 함께 안전자산 비중 확대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