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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시간이 생기면서 주식으로 용돈이라도 벌어보려는 분들이 많다. 예금 이자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연금만으로는 여유가 없으니 직접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직장인과 달리 은퇴자는 다시 일해서 손실을 메울 시간이 없다. 잘못된 습관 하나가 노후 자금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안정적으로 투자하려면 먼저 버려야 할 습관이 있다.
3위. 매일 시세를 확인하며 불안해하기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증권 앱을 켠다. 점심 먹고 나서도 확인하고 저녁에 또 본다. 주말에는 다음 주 시세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느라 유튜브를 뒤진다.
시세를 자주 볼수록 오히려 불안은 커진다. 조금 오르면 더 오를까 봐 팔지 못하고 조금 떨어지면 더 떨어질까 봐 서둘러 판다. 감정이 앞서면 장기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종목도 조급하게 처분하게 된다. 시세는 하루에 한두 번만 확인하고 나머지 시간은 다른 일상을 보내는 것이 마음 건강에도 계좌 건강에도 낫다.
2위. 지인이 추천한 종목을 그대로 따라 사기
친구가 어떤 종목으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사고 싶어진다. 동네 모임에서 누가 좋다고 한 회사를 그날 바로 검색해서 매수한다. 왜 오르는지, 무슨 사업을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지인을 믿고 따라간다.
문제는 그 지인도 정확한 근거 없이 샀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뒤에 추천을 듣는 경우도 많다. 내가 사고 나면 곧바로 떨어지기 시작하고 지인은 이미 팔고 난 뒤다. 남의 말만 듣고 투자하면 손실이 나도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언제 팔아야 할지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한다.
1위. 급등주만 찾아다니며 한 번에 회복하려 하기
며칠 사이에 몇십 퍼센트씩 오른 종목을 보면 지금 사도 계속 오를 것 같다. 조금 손실이 난 상태라면 이런 종목 하나로 한 번에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안정적인 배당주나 우량주는 답답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급등한 주식은 급락할 위험도 그만큼 크다. 갑자기 오른 이유를 모르는 채로 샀다가 하루아침에 원금의 절반을 잃는 일도 드물지 않다. 한 번에 크게 벌려는 마음이 클수록 오히려 한 번에 크게 잃을 확률이 높아진다. 은퇴 후 투자는 큰 수익보다 잃지 않는 것이 먼저다.
주식으로 용돈을 버는 것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니다. 다만 젊은 사람처럼 손실을 메울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 시세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조급하게 회복하려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계좌를 지킬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