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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갑자기 아프면 참아야 할지 병원에 가야 할지 망설이게 됩니다. 과민 반응 같아 보일까 봐 아침까지 기다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증상은 몇 시간만 늦어도 회복이 어려워지거나 생명과 직결될 수 있습니다. 응급실 의사들이 가족에게 반드시 당장 오라고 말하는 증상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첫째, 식은땀이 나면서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
가슴이 답답하거나 조이는 느낌이 들 때 소화불량이나 스트레스로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통증이 팔이나 턱, 등으로 퍼지고 식은땀이 함께 난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합니다. 심장 혈관이 막혀 심장 근육이 죽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곧 심장 손상 범위를 결정합니다.
증상이 나타난 뒤 두세 시간 안에 혈관을 뚫어야 심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습니다. 새벽이든 주말이든 망설이지 말고 119를 부르거나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혼자 운전해서 가려 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구급차를 불러야 합니다.
둘째, 평생 처음 겪는 극심한 두통
두통은 흔한 증상이라 진통제를 먹고 참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처럼 갑자기 터질 듯한 통증이 온다면 뇌출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구토나 의식 저하, 한쪽 팔다리 마비가 동반되면 더욱 위험합니다.
뇌 안쪽 혈관이 터지거나 동맥류가 파열되면 뇌 조직이 빠르게 손상됩니다. 골든타임은 몇 시간에 불과하며 그 안에 치료받지 못하면 회복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평소 두통이 잦은 사람이라도 이번 통증이 전혀 다른 양상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셋째, 복통인데 배를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아픈 경우
배가 아플 때 소화제를 먹거나 따뜻하게 찜질하며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배를 살짝 눌렀다가 뗄 때 통증이 더 심해지고 배 전체가 딱딱하게 굳는다면 복막염이나 장 천공을 의심해야 합니다. 맹장이 터지거나 위장에 구멍이 생기면 내용물이 복강으로 퍼져 염증이 급속도로 번집니다.
이런 상태는 몇 시간 안에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즉시 수술이 필요합니다. 열이 나거나 식은땀이 나고 통증 때문에 몸을 움직이기 어렵다면 119를 부르는 편이 낫습니다. 응급실에서 검사 결과 별일 아니었다 해도 늦게 와서 손쓸 수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밤이라고 참거나 아침까지 기다릴 이유는 없습니다. 위 세 가지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 가능성이 떨어지는 응급 상황입니다. 혼자 판단하기 어렵다면 119에 전화해서 증상을 설명하고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