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이켜지 마세요..” 식사 중 속 편한 사람들의 공통점

밥을 먹다가 목이 메면 물을 한 컵 가득 들이키는 분이 계십니다. 속이 뻐근할 때도 물로 밀어 넣듯 삼킵니다. 그런데 물을 마시는 타이밍과 양에 따라 소화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식사 중 물을 언제 얼마나 마시는지에 따라 위장이 받는 부담이 다릅니다. 세 가지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셋째. 식사 직전 한 컵

밥을 먹기 10분쯤 전에 물을 한 컵 마시면 위가 미리 준비를 시작합니다. 위벽이 부드러워지고 소화액이 분비되기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식사 직전에 물을 마시면 과식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찬물을 단숨에 들이키면 위가 갑자기 차가워지면서 움직임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마시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물 한 컵은 200밀리리터 정도면 충분합니다.

둘째. 식사 중 조금씩

밥을 먹는 동안 물을 계속 들이키면 위 안에서 소화액이 묽어집니다. 위산과 소화효소의 농도가 떨어지면 음식이 분해되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물로 자꾸 밀어 넣으면 소화가 더 더딥니다.

목이 마르거나 음식이 목에 걸릴 때는 한두 모금씩 적셔주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국이나 찌개가 있다면 물 대신 국물을 조금씩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을 마시더라도 한 번에 반 컵을 넘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첫째. 식후 30분 뒤 충분히

식사를 마치고 나서 바로 물을 많이 마시면 위 안에 든 음식이 장으로 빨리 넘어가기 전에 위가 팽창합니다. 소화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물이 계속 들어오면 더부룩함이 오래 남습니다.

식후 30분쯤 지나면 위가 어느 정도 음식을 분해한 뒤입니다. 이때부터 물을 충분히 마시면 소화된 음식이 장으로 부드럽게 내려가고 변비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물을 마신다고 소화가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물은 소화를 돕는 역할일 뿐 씹는 횟수와 식사 속도가 더 중요합니다.

밥을 먹을 때는 물을 옆에 두되 조금씩만 마시고, 식사 전과 식후에 나눠 마시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목이 마를 때마다 물을 들이키기보다 음식을 천천히 씹는 것만으로도 침이 충분히 나와 목 넘김이 한결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