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후 수입이 줄면 용돈을 줄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외식을 줄이고 옷을 덜 사고 모임도 끊으면서 최대한 아끼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65세를 넘어가면 무조건 줄이기만 해서는 안 되는 항목이 생깁니다. 젊을 때는 건강했기 때문에 조금 참아도 문제가 없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아낀 돈이 나중에 병원비로 몇 배가 되어 나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3위. 치과 진료비
잇몸이 불편해도 당장 아프지 않으면 미루는 분이 많습니다. 스케일링이나 치석 제거는 보험이 되는데도 용돈이 아까워서 1년 넘게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아는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고 임플란트 한 개에 10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으면 몇만 원으로 끝날 일을 미뤘다가 나중에 몇백만 원을 한꺼번에 쓰게 됩니다. 씹는 힘이 약해지면 영양 섭취도 떨어지고 소화 문제까지 생기기 쉽습니다.
2위. 단백질 반찬
용돈을 줄이려고 고기와 생선을 거의 사지 않고 김치와 나물 위주로 먹는 분이 계십니다. 혼자 사시는 경우 고기 한 팩을 사면 남는다는 이유로 아예 장바구니에서 빼버립니다.
하지만 65세 이후에는 근육이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단백질을 충분히 드셔야 합니다. 근육이 줄면 낙상 위험이 커지고 회복도 느려집니다. 마트에서 두부 한 모나 계란 한 판, 작은 팩 생선이라도 매주 사서 드시는 편이 나중에 재활치료비를 아끼는 길입니다.
1위. 난방비와 냉방비
겨울에 보일러를 아껴 쓰려고 내복을 껴입고 이불 속에만 있거나 여름에 선풍기만 틀고 더위를 참는 분이 있습니다. 한 달에 몇만 원 아끼려고 집 안 온도를 극단적으로 낮추거나 높입니다.
하지만 65세가 넘으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서 추위와 더위에 훨씬 약해집니다. 저체온증이나 탈수는 응급실로 이어질 수 있고 한번 입원하면 용돈 몇 달 치가 한 번에 날아갑니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사치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지출입니다.
용돈을 아끼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65세 이후에는 건강을 지키는 데 드는 돈까지 무조건 줄이려고 하면 나중에 훨씬 큰 비용으로 돌아옵니다. 치과 검진과 단백질 반찬, 적정 실내 온도는 용돈에서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항목입니다. 지금 몇만 원을 아끼려다 몇 년 뒤 몇백만 원을 쓰게 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