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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나 제삿날이 다가오면 상을 차리는 사람은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사 경험이 적은 며느리나 사위, 또는 처음 제사를 준비하는 자녀라면 생선 하나 고르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특히 생선은 제사상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이지만 어떤 종류를 올려야 하는지 모르면 당일 아침 어른들께 지적을 받기 쉽습니다. 오늘은 제사상에 올리지 말아야 할 생선 세 가지를 짚어 드립니다.
셋째, 비늘 없는 생선
장어나 미꾸라지, 메기처럼 비늘이 없는 생선은 제사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비늘이 없으면 ‘온전한 생선’으로 보지 않았고, 외형이 미끈하거나 모양이 뱀과 비슷해 제사 음식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집안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비늘이 있는 생선을 기본으로 삼습니다. 마트에서 손질된 생선을 살 때도 비늘 유무를 확인하십시오. 제삿날 아침 부엌에서 어른이 “이건 왜 샀어?”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구입 전에 비늘이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둘째, 붉은 살 생선
참치나 다랑어처럼 살이 붉은 생선도 제사상에는 올리지 않습니다. 붉은색은 피를 연상시키고 제사 음식은 정갈하고 맑은 색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마트에서 손질된 생선을 고를 때 겉만 보고 판단하면 실수하기 쉽습니다. 포장을 뜯기 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집에 와서 열어 보면 살이 붉어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사 전날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당일 아침 다시 마트에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흰 살 생선인 조기, 민어, 도미 같은 종류를 선택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첫째, 등 푸른 생선
고등어나 꽁치, 삼치처럼 등이 푸른 생선은 제사상에 가장 자주 올라가는 동시에 가장 많이 지적받는 생선입니다. 집안에 따라 고등어를 올리는 곳도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등 푸른 생선을 꺼리는 집이 많습니다.
이유는 비린내가 강하고 살이 무르기 쉬워 제사 음식으로 격이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등 푸른 생선이 ‘천한 생선’으로 여겨졌던 관습이 남아 있습니다. 제사를 처음 준비하는 사람은 고등어가 흔하고 가격도 저렴해 선택하기 쉽지만, 제사 당일 시어머니나 시아버지께 “이건 안 된다”는 말을 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안 어른께 미리 여쭤보거나 조기나 민어처럼 무난한 흰 살 생선을 준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제사 준비는 음식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는 일입니다. 생선을 고를 때는 비늘이 있는지, 살이 흰지, 등이 푸르지 않은지 세 가지만 확인하십시오. 집안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첫 제사 전에는 어른께 한 번 여쭤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