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베었다고 침 바르면..” 명절 음식 준비하다 다쳤을 때 상처 덧나게 만드는 진짜 이유

명절 전날 나물 다듬고 전 부치다 보면 손가락을 베는 일이 잦습니다. 칼질을 조심해도 감자채를 썰거나 고기를 자르다 순간 놓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때 예전부터 해오던 방식대로 처치했다가 상처가 덧나거나 회복이 늦어지는 분이 계십니다. 오늘은 손을 베었을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세 가지를 짚어 드립니다.

첫째, 침 바르기

손가락을 베자마자 입에 대고 침을 바르는 분이 계십니다. 옛날부터 내려온 습관이지만 침 속에는 세균이 많습니다. 입안은 음식물이 들어오는 곳이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상처 난 부위에 침을 바르면 세균이 그대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명절 음식을 만들다 다친 상처는 다시 조리 과정에 노출되기 쉬워 감염 위험이 더 큽니다. 침을 바르지 마시고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소독하십시오.

둘째, 된장 바르기

할머니 세대에서 상처에 된장을 바르던 방법을 기억하는 분이 계십니다. 발효 식품이라 소독 효과가 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된장에는 곰팡이와 효모 같은 미생물이 살아 있습니다.

상처에 된장을 바르면 이물질이 들어가 오히려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명절 음식 준비 중이라 부엌에 된장이 바로 보인다 해도 상처에 바르지 마십시오. 흐르는 물로 씻고 깨끗한 거즈나 밴드로 덮으시기 바랍니다.

셋째, 소주로 소독하기

소주나 막걸리로 상처를 소독하려는 분이 계십니다. 알코올이 들어 있으니 소독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도수가 낮아 제대로 된 소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상처 부위에 자극을 주고 통증만 심해집니다.

의료용 소독제는 농도와 성분이 정해져 있지만 소주는 그렇지 않습니다. 상처 회복을 늦추고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명절 음식 준비 중 다쳤다면 부엌에 있는 술 대신 약국에서 산 소독약을 쓰십시오.

손을 베었을 때는 침이나 된장, 소주 같은 것을 바르지 마시고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소독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십시오.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상처가 깊으면 병원에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