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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는 매년 하는 일이지만 준비 없이 갔다가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벌레에 물리거나 무릎이 아프거나 갑자기 날씨가 달라져 곤란해지는 일이 반복된다. 미리 챙기면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준비물 몇 가지를 정리했다.
3위. 무릎을 보호하는 방석이나 받침대
성묘를 하다 보면 풀을 뜯고 절을 하고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이 여러 번 이어진다. 젊을 땐 무리 없이 했던 자세도 나이가 들면 무릎과 허리에 부담이 된다. 특히 땅이 딱딱하거나 돌이 많은 곳에서 오래 무릎을 대면 통증이 오래 남을 수 있다.
작은 방석이나 접이식 무릎 받침대를 챙기면 바닥에 직접 닿지 않고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두꺼운 신문지나 비닐을 여러 겹 접어 깔아도 괜찮다. 무릎이 약한 편이라면 보호대를 미리 착용하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2위. 여벌 옷과 간단한 수건
추석 무렵은 낮에는 덥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해지는 시기다. 성묘는 대체로 이른 시간에 시작해 한낮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체감 온도 차이가 크다. 땀을 흘렸다가 바람을 맞으면 금방 으슬으슬해질 수 있다.
얇은 겉옷 하나와 땀을 닦을 수건을 따로 챙기면 온도 변화에 대응하기 편하다. 특히 산에 있는 묘는 그늘이 많아 생각보다 쌀쌀할 수 있으므로 긴팔 하나쯤은 준비하는 편이 낫다.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면 작은 우산이나 우비도 함께 넣어두는 것이 좋다.
1위. 벌레 퇴치 스프레이와 독 제거 용품
성묘철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벌과 진드기 같은 벌레다. 풀을 뜯다 보면 벌집을 건드릴 수 있고, 앉았다 일어서는 사이 진드기가 옷에 붙을 수도 있다. 특히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출 전에 노출된 피부와 옷 위에 벌레 기피제를 뿌려두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긴팔 긴바지를 입고 양말을 바지 안으로 넣으면 진드기가 피부로 기어드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침을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찬물로 식힌 뒤 항히스타민 연고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독 제거 도구와 간단한 소독약, 밴드를 작은 파우치에 담아 가면 현장에서 바로 대응할 수 있다.
성묘는 준비 없이 가면 생각보다 고되고 불편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벌레 퇴치 용품과 무릎 보호 준비물, 날씨에 맞는 옷을 미리 챙기면 몸을 덜 상하게 하면서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다. 성묘는 마음을 다하는 일이지만 몸을 지키는 것도 함께 챙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