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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면 냉장고부터 먼저 비워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미루게 된다. 당장 버릴 것도 없어 보이고 언젠가 쓸 것 같아서 그냥 두다 보면 어느새 명절 전날이 되고 만다.
명절 음식을 보관할 공간은 하루 이틀 만에 생기지 않는다. 최소 사흘 전부터 차근차근 정리해야 당일 아침 조리한 것들을 제대로 넣어둘 수 있다.
3위. 반찬통에 조금씩 남은 밑반찬
김치 빼고 반찬통마다 한두 숟갈씩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아까워서 남겨뒀지만 며칠째 손이 가지 않는 것들이다. 이런 반찬은 명절 이틀 전까지 식탁에 올려 먹거나 과감하게 정리하는 편이 낫다.
명절 음식을 만들면 새로운 반찬이 여러 가지 생긴다. 오래된 것을 남겨둔 채 새것을 넣으면 냉장고 안쪽 깊은 곳에서 상하기 쉽다. 반찬은 신선할 때 먹는 것이지 보관하려고 만드는 게 아니다.
2위. 냉동실에 쌓여 있는 오래된 재료
냉동실은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다는 안심감 때문에 정리가 늦어지기 쉽다. 하지만 명절 음식은 대부분 냉동 보관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자리를 만들어두지 않으면 넣을 곳이 없다.
몇 달 전에 얼려둔 고기나 생선, 다 쓰지 못한 재료가 있다면 명절 전주에 먼저 소진하는 것이 좋다. 냉동실 칸이 비어야 전이나 나물, 국물 요리를 소분해서 보관할 수 있다. 냉동 공간은 명절 당일보다 그 이후 사흘간 더 중요하다.
1위. 유통기한 지났지만 아직 안 먹어본 것들
소스 한 병, 치즈 한 장, 절임 반찬 하나. 산 지 오래됐지만 아직 못 먹어봤다는 이유로 버리지 못하고 냉장고 문 쪽에 그대로 둔다. 하지만 명절 이후에도 먹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미련 없이 버리고 냉장고 문 칸과 선반을 깨끗이 닦아두는 편이 낫다. 명절 음식은 양이 많아서 칸마다 여러 개를 겹쳐 넣게 되기 때문에 문 쪽 공간도 생각보다 빠르게 찬다.
냉장고 정리를 미루는 사람은 대부분 “아직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붙들려 있다. 하지만 명절 음식이 들어오면 오래된 것은 어차피 밀려나고 결국 며칠 뒤 한꺼번에 버리게 된다.
명절 사흘 전부터 냉장고를 한 칸씩 비워두면 당일 아침 조리 후 보관이 훨씬 수월해진다. 음식을 만드는 것만큼 제대로 식히고 나눠 담아 보관하는 일도 중요하다.
냉장고 정리는 명절 준비의 첫 단추다. 공간을 확보해두지 않으면 아무리 음식을 잘 만들어도 다음 날부터 관리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