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교수가 말한 최악의 돈 욕심 1위

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것을 원합니다. 조금 더 넓은 집, 조금 더 좋은 차, 조금 더 두둑한 통장 잔고. 그런데 이상하게도 채워지면 채워질수록 마음 한편이 허전해지는 경험을 하곤 하지요. 더 가지려 애쓸수록 삶이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107세를 살아온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욕심이 없고 남을 욕하지 않는 것이다.” 백 년이 넘는 삶을 지켜본 철학자의 눈에 비친 진실입니다. 그의 통찰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돈을 대하는 태도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돈에 대한 욕심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 때 우리 삶을 가장 해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4위 – 끝없는 비교에서 생기는 욕심

이웃집 차가 바뀌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불편해진 적이 있으신가요. 동창회에서 친구의 성공담을 들으며 괜히 내 처지가 초라하게 느껴진 경험 말입니다. 비교에서 시작된 욕심은 내가 진짜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남이 가진 것을 원하게 만듭니다.

이런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위를 보면 한도 끝도 없기 때문이지요. 내 삶의 기준을 남에게 맡기는 순간, 우리는 평온함을 잃습니다. 김형석 교수가 말한 ‘욕심 없는 삶’의 출발점은 바로 나만의 기준을 갖는 것입니다.

3위 – 자식에게 물려주려는 과도한 욕심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필요 이상의 재산을 모으려는 욕심입니다. 은퇴 후에도 쉬지 못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저축에 매달리는 모습이지요. 자식 사랑은 아름답지만, 그것이 자신의 현재를 희생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작 자식들은 부모의 재산보다 건강한 부모를 더 원합니다.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부모를 바라지요. 과도한 상속 욕심은 오히려 자식의 자립심을 해치기도 합니다. 지나친 욕심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2위 – 불안에서 비롯된 축적 욕심

미래가 불안하다는 이유로 끝없이 저축만 하는 욕심입니다. 은퇴 자금, 의료비, 예상치 못한 지출을 대비한답시고 현재의 모든 즐거움을 미루는 삶 말입니다. 통장 잔고는 늘어나는데 삶의 만족도는 오히려 떨어지지요.

물론 적절한 대비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불안은 채울 수 없는 구멍과 같습니다. 아무리 채워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지요. 김형석 교수가 강조한 ‘욕심 없는 삶’은 불안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를 멈추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불안은 돈이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1위 – 남의 것까지 탐하는 욕심

가장 위험한 욕심은 내 몫이 아닌 것까지 가지려는 탐욕입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하거나, 공정하지 못한 수단으로 돈을 벌려는 태도지요. 상속 문제로 형제간에 다투거나, 작은 이익을 위해 이웃과 등지는 모습이 여기 해당됩니다.

김형석 교수는 장수하는 사람들이 “남을 욕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남의 것을 탐하는 순간, 우리는 자연스럽게 남을 원망하고 비난하게 됩니다. ‘저 사람이 너무 많이 가졌다’, ‘내가 저만큼 받아야 공평하다’는 생각이 마음을 병들게 하지요. 이런 욕심은 돈을 얻는다 해도 관계를 잃게 만들고, 결국 우리 삶을 황폐하게 합니다.

내 것과 남의 것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사람은 마음이 편안합니다. 정당하게 번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떳떳하지요. 탐욕은 일시적 이득을 가져올지 모르지만, 평온함과 건강이라는 더 큰 것을 앗아갑니다.

오늘 저녁, 가계부나 통장 내역을 펼쳐놓고 조용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돈은 정말 내가 필요해서 쓴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와 비교하며 쓴 것인가.” 단 한 가지 지출이라도 찾아낸다면, 다음 달부터는 그 돈을 내가 진짜 원하는 일에 써보는 겁니다. 작은 실천이지만, 욕심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백 년을 살아온 철학자의 지혜는 결국 이것을 말합니다. 욕심을 버릴 때 비로소 우리는 진짜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