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지내러 왔는데 스마트폰만 본다..” 손주들 제사에 참여시키는 방법 3가지

명절 때마다 손주들이 차례상 앞에 서 있기는 하지만 무엇을 하는 시간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절을 하고 나면 금방 방으로 들어가 스마트폰을 본다. 아이들을 탓하기보다 어른이 먼저 참여할 방법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손주들에게 제사를 억지로 가르치려 하면 서로 피곤해진다. 나이에 맞춰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맡기는 편이 자연스럽게 배우는 길이 된다.

3위. 초등학생 손주에게는 과일 씻기와 그릇 나르기부터

어린 손주에게 절차를 외우라고 하면 지루해한다. 그보다는 제사 준비 과정에서 손을 쓰는 일을 맡기는 편이 좋다. 사과와 배를 씻거나 작은 접시를 식탁에서 상 위로 옮기는 일이면 충분하다.

아이가 직접 한 일이 상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준비에 참여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네가 씻은 사과 올라갔네”라는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이 시간이 자기와 관계있다는 신호가 된다. 거창한 설명보다 작은 역할 하나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2위. 중고생에게는 상 차리는 순서와 이유를 알려주기

중고생이 되면 단순히 거드는 것을 넘어 왜 이렇게 하는지 물어볼 때가 온다. “왜 생선은 동쪽에 놓아요?” “왜 숟가락은 세 개예요?” 이때가 절차를 가르칠 적기다.

상 차리는 순서를 설명하면서 함께 그릇을 배치하게 하면 스스로 익히는 속도가 빠르다. 홍동백서나 조율이시 같은 원칙을 외우라고 하기보다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처럼 짧게 말해주고 손주가 직접 놓아보게 하는 편이 낫다. 틀려도 괜찮다고 말해주면 부담 없이 참여한다.

1위. 성인 손주에게는 제사 주관하는 역할 물려주기

성인이 된 손주에게는 이제 준비를 함께 의논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올해는 네가 제수 목록 정리해볼래?” “제사 시간 가족들한테 연락 좀 해줄래?” 작은 결정권을 주면 손주도 이 집안의 행사를 이어가는 사람이라는 책임감을 느낀다.

부모 세대가 모두 세상을 떠나면 결국 손주 세대가 제사를 지낼지 말지 결정하게 된다. 그때 가서 갑자기 떠넘기면 손주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냥 안 하는 쪽을 택할 수 있다. 미리 함께 준비하고 의미를 나눈 경험이 있어야 이어갈 이유를 스스로 찾는다.

손주들이 제사에 참여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설교가 아니라 나이에 맞는 역할을 주는 것이다. 어릴 때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점점 책임을 키워가면 자연스럽게 배운다. 억지로 전통을 강요하기보다 함께 준비하는 시간 자체가 가족의 기억으로 남게 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