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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나 빌라에서 살다 보면 위층이나 아래층 소음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참자니 매일 스트레스고 말하자니 이웃 관계가 불편해질까 걱정된다.
하지만 문제를 그냥 두면 감정만 쌓이고 나중에는 더 심한 말이 오갈 수 있다. 소음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이웃과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는 말을 꺼내는 순서가 따로 있다.
3위. 쪽지로 먼저 정중히 알리기
직접 찾아가기 전에 문 앞에 쪽지를 붙이거나 우편함에 넣는 방법이 있다. 상대가 소음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아래층에 사는 사람입니다. 최근 저녁 시간에 쿵쿵거리는 소리가 자주 들려 연락드립니다. 혹시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신경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정도 문장이면 충분하다. 상대를 비난하지 않으면서 상황을 알릴 수 있다.
쪽지를 쓸 때는 “시끄럽다” “참을 수 없다” 같은 강한 표현보다 “소리가 들린다” “신경 써주시면 좋겠다”는 식으로 부드럽게 적는 편이 좋다. 상대가 방어적으로 반응하지 않도록 여지를 남기는 것이다.
2위. 관리실을 통해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쪽지를 남겼는데도 소음이 계속되거나 직접 말하기 부담스러울 때는 관리실을 통하는 방법이 있다. 관리실에서 전체 공지 형태로 층간소음 주의 안내를 돌리거나 해당 세대에 개별 연락을 할 수 있다.
이 방법의 장점은 내가 누군지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문제를 알릴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도 특정 이웃이 민원을 넣었다기보다 관리 차원에서 안내받았다고 받아들여 감정적으로 덜 불편해한다.
다만 관리실을 통할 때도 “위층이 너무 시끄럽다”는 식의 감정적인 표현보다 “저녁 9시 이후 발소리가 크게 들린다”처럼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편이 좋다. 관리실도 객관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중재하기 쉬워진다.
1위. 직접 만날 땐 감사부터 표하기
쪽지나 관리실로도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직접 만나 이야기해야 할 때가 온다.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할 말은 불만이 아니라 감사다.
“안녕하세요. 평소 조용히 지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최근 저녁 시간에 소리가 조금 크게 들려서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면 상대가 방어적으로 나오는 대신 대화할 여지가 생긴다.
문제를 말할 때도 “이렇게 하지 말아달라”보다 “이렇게 해주시면 좋겠다”는 식으로 요청하는 편이 낫다. “아이들 뛰지 못하게 해주세요”보다 “저녁 9시 이후에는 조금만 신경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가 상대에게 덜 부담스럽다.
상대도 사정이 있을 수 있다. 어린아이가 있거나 집 구조상 소음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일 수 있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요구하기보다 “저도 불편을 드릴 수 있는데 서로 조금씩 신경 쓰면 좋겠습니다”는 태도가 관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층간소음은 참기만 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감정적으로 폭발하면 이웃 관계가 끊어진다.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관계를 유지하려면 말을 꺼내는 순서와 표현을 신경 써야 한다. 쪽지로 먼저 알리고 관리실을 활용하며 직접 만날 때는 감사부터 표하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