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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을 다녀온 뒤 며느리가 남편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식 준비나 설거지가 힘들어서만은 아닙니다.
정작 며느리를 지치게 만드는 것은 그 시간 동안 남편이 보인 태도일 수 있습니다. 아들이 며느리를 위해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섭섭함은 더 커집니다.
3위. 형제들과만 어울리고 아내는 혼자 두는 태도
시댁에 가면 남편은 오랜만에 만난 형제들과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어릴 적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떠들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그 사이 며느리는 부엌에서 음식을 나르거나 설거지를 하며 혼자 움직입니다.
남편에게는 가족과 편하게 지내는 시간이지만 며느리에게는 남편이 자신을 잊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형제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아내가 혼자 일하는 동안 자리를 비우지 않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2위. 부엌일을 거들 생각 없이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태도
시댁에서는 어머니와 며느리가 부엌에 있고 남편은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흔합니다. 며느리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에도 남편은 소파에 앉아 움직이지 않습니다.
집에서는 설거지를 함께 하던 남편이 시댁에만 가면 손을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머니 앞에서 며느리를 돕는 모습을 보이기 민망해서일 수도 있고 본가에서는 손님처럼 쉬어야 한다고 생각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며느리는 그 모습에서 자신만 일하는 사람으로 남겨진 느낌을 받습니다.
1위. 어머니 편을 들거나 며느리 입장을 대신 말해주지 않는 태도
시댁에서 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낼 때가 있습니다.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늦게 낳아?” “다른 집 며느리는 이렇게 하더라” 같은 말이 나올 때 며느리는 남편이 자신을 감싸주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거나 “어머니 말씀도 일리 있어”라고 말한다면 며느리는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너집니다. 남편이 직접 어머니께 “저희는 이렇게 생각해요”라고 부드럽게 말해주거나 나중에라도 “미안해, 내가 좀 더 말할걸”이라고 위로해준다면 며느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며느리가 시댁에서 힘들어하는 것은 일 자체보다 남편이 자신을 외롭게 만드는 태도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서 아들이 해야 할 역할은 둘 중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가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옆에 서는 것입니다.
시댁은 남편에게 편한 곳이지만 며느리에게는 긴장되는 자리일 수 있습니다. 형제들과 이야기할 때도 아내를 잊지 않고 부엌일이 있으면 먼저 일어나 거들고 어머니 앞에서도 아내 입장을 대변해주는 태도가 며느리를 지키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