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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면 멀리 계신 부모님이나 친척 어르신께 전화로나마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언제 전화를 걸어야 폐를 끼치지 않을지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다.
너무 이른 시간은 아직 준비 중이실 것 같고 늦은 시간은 피곤하실 것 같다. 명절 전화 한 통을 드리는 데도 타이밍이 있다. 어르신이 편하게 받으실 수 있는 시간대 세 가지를 알아본다.
3위. 명절 하루 전날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
명절 당일이 아니라 하루 전날 저녁에 미리 전화를 드리는 방법도 있다. 당일에는 손님을 맞거나 준비로 바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는 저녁 식사를 마치시고 텔레비전을 보시거나 쉬고 계실 가능성이 높은 시간이다. 명절 당일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실 수 있다. 다만 명절 전날도 음식 준비로 분주하신 집이라면 “지금 괜찮으신지” 먼저 여쭤보는 편이 낫다.
2위. 명절 당일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명절 당일 오전은 차례를 지내시거나 음식을 준비하시느라 가장 바쁜 시간이다. 그 시간을 피해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전화를 거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집에서 차례와 점심 식사가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이 이때쯤이다. 손님이 오시는 집이라면 이미 다녀가신 뒤일 가능성도 높다. 통화는 5분을 넘기지 않는 편이 좋다. 안부 인사와 건강 여쭙기, 명절 잘 보내시라는 말씀 정도만 전하고 끊는 것이 예의다. 긴 이야기는 명절이 지나고 평일에 다시 드리는 편이 서로 부담이 없다.
1위. 명절 당일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
명절 당일에 전화를 드려야 한다면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가 가장 무난하다. 아침 일찍은 아직 준비 중이시거나 주무시는 경우도 있어 피하는 편이 낫다.
10시가 넘으면 대부분 차례 준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거나 차례를 지내기 전 잠깐의 여유가 있는 시간이다. 전화를 받으셔도 “지금 괜찮으세요?”라고 먼저 여쭤보고 바쁘시다면 “나중에 다시 드릴게요”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좋다. 통화 중에도 음식 타는 냄새나 다른 가족의 목소리가 들리면 길게 붙들지 말고 빨리 마무리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명절 전화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지 긴 대화를 나누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짧고 정중하게, 그리고 상대방이 받기 편한 시간에 거는 것이 진짜 예의다. 올 추석에는 시간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전화를 걸어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