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이 다가오면 차례상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일이 친척 접대입니다. 예고 없이 오는 손님도 있고 오후까지 머무는 일가도 있어 음식 준비와 설거지가 하루 종일 이어집니다.
손님상을 거창하게 차리려다 오히려 정리 시간만 늘어나고 피곤이 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절 손님 접대에서 부담을 줄이는 세 가지 방법을 짚어 드립니다.
3위. 다과상은 그릇 수를 줄이고 한 접시에 담습니다
과일과 과자를 종류별로 따로 담으면 보기는 좋지만 설거지할 그릇이 금세 쌓입니다. 큰 접시 한두 개에 과일과 다식, 한과를 함께 담아도 충분히 보기 좋습니다.
일회용 접시를 쓰면 편하지만 환경 부담이 크고 명절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대신 씻기 쉬운 도자기 접시에 종이 냅킨을 깔고 음식을 올리면 접시에 기름이나 부스러기가 직접 묻지 않아 설거지가 훨씬 빨라집니다. 손님이 많을 때는 접시 두 개를 식탁 양쪽에 두면 따로 덜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2위. 미리 데워 낼 수 있는 국물 요리를 준비합니다
손님이 오면 따뜻한 음식을 내야 한다는 생각에 그때그때 부침개를 부치거나 볶음을 만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주방에 계속 서 있으면 손님과 대화할 시간도 없고 피로만 쌓입니다.
전날 미역국이나 북어국 같은 국물 요리를 끓여 두면 손님이 올 때마다 데우기만 하면 됩니다. 만둣국이나 떡국도 미리 육수를 준비해 두고 면이나 떡만 삶아 내면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냄비 하나로 해결되니 설거지 부담도 줄어듭니다. 부침개를 꼭 내고 싶다면 전날 부쳐서 냉장 보관했다가 프라이팬에 살짝 데우기만 해도 맛이 살아납니다.
1위. 설거지는 한꺼번에 모아서 마지막에 합니다
손님이 다녀간 뒤마다 바로바로 설거지를 하면 깨끗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설거지를 여러 번 반복하게 됩니다. 물을 계속 틀어야 하고 손도 자주 씻어야 해서 시간과 체력이 더 듭니다.
손님이 쓴 그릇은 싱크대 한쪽에 모아두고 하루 마지막에 한 번만 씻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기름기가 있는 접시는 키친타월로 한 번 닦아 두면 나중에 설거지할 때 세제를 덜 쓰고도 깨끗이 씻을 수 있습니다. 설거지 순서는 컵과 숟가락부터 시작해 접시, 냄비 순으로 하면 물을 여러 번 갈지 않아도 됩니다.
명절 손님 접대는 정성보다 효율이 중요합니다. 그릇 수를 줄이고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음식으로 상을 차리며 설거지는 한꺼번에 모아서 하는 것만으로도 명절 피로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손님도 편하고 주인도 덜 지치는 명절이 진짜 좋은 명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