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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배수구에서 냄새가 나거나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지면 대부분 뜨거운 물을 부어보거나 시판 세정제를 쓴다. 당장은 조금 나아진 것 같지만 며칠 지나면 다시 똑같아진다. 문제는 배수구 안쪽 깊은 곳에 쌓인 찌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장실 배수구는 머리카락과 비누때, 피지가 엉켜 붙으면서 조금씩 막힌다. 막히기 전에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편이 업체를 부르거나 배관을 뜯는 것보다 훨씬 낫다.
3위. 뜨거운 물만 부으면 기름때가 다시 굳는다
배수구 막힘을 해결하려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순간적으로 기름기나 비누때가 녹아 내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배관 안쪽 깊숙한 곳으로 내려간 찌꺼기는 온도가 떨어지면 다시 굳어 붙는다.
특히 머리카락이 이미 엉켜 있는 상태라면 뜨거운 물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배수구 입구만 뚫린 것처럼 느껴지고 며칠 뒤 다시 악취와 막힘이 반복된다. 뜨거운 물은 보조 수단으로 쓰되 물리적으로 찌꺼기를 제거하는 단계를 먼저 거쳐야 한다.
2위. 머리카락 제거 도구를 쓰지 않는다
배수구 막힘의 가장 큰 원인은 머리카락이다. 비누때나 피지는 머리카락에 엉켜 붙으면서 덩어리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 배관 안쪽에 단단하게 달라붙는다.
배수구 덮개를 열고 긴 막대 형태의 청소 도구나 철사를 구부려 만든 고리로 안쪽을 긁어내면 생각보다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나온다. 이 과정을 거친 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부어주면 남은 찌꺼기와 냄새까지 정리할 수 있다.
머리카락 제거 도구는 약국이나 생활용품 매장에서 천 원대로 살 수 있고 여러 번 쓸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배수구 안쪽을 긁어내는 것만으로도 악취와 막힘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1위.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제대로 쓰지 않는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는 배수구 청소에 자주 추천되지만 순서와 방법을 모르면 효과가 떨어진다. 먼저 배수구에 베이킹소다 반 컵 정도를 골고루 뿌린 뒤 식초 한 컵을 천천히 부으면 거품이 올라오면서 반응한다.
이 상태로 20분에서 30분 정도 두면 배관 안쪽에 붙은 비누때와 기름기가 부드러워진다. 시간이 지난 뒤 뜨거운 물을 부어 찌꺼기를 씻어내면 냄새와 막힌 느낌이 상당히 줄어든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동시에 섞어서 붓거나 반응 시간을 주지 않고 바로 물을 부으면 효과가 약해진다.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동안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방법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해주면 배수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화장실 배수구는 막히고 나서 해결하려면 시간도 비용도 든다. 머리카락을 주기적으로 제거하고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올바른 순서로 써주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뜨거운 물만 부어서는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 배수구 덮개를 열고 안쪽을 확인하는 습관이 악취와 막힘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