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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집 안에서 습기가 가장 많이 차는 곳이다. 샤워할 때는 수증기가 가득하고 환기를 시켜도 벽과 바닥에 물기가 오래 남는다. 이런 환경에 오래 둔 물건은 눈에 보이지 않게 세균이 번식하거나 본래 기능을 잃기도 한다.
매일 쓰는 물건이라서 당연히 화장실에 두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습기와 온도 때문에 오히려 빨리 상하거나 위생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무심코 두었던 몇 가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3위. 면도기
면도기를 샤워 부스 안이나 세면대 근처에 그냥 두는 경우가 많다. 쓰고 난 뒤 물기를 털어내도 화장실 안 습도가 높으면 칼날 사이사이에 물기가 오래 남는다.
습기가 계속 닿으면 칼날이 빨리 무디어지고 녹이 슬기도 한다. 면도날 사이에 피부 각질이나 비누 찌꺼기가 끼어 있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쓴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털어내고 통풍이 되는 곳에 보관하거나 뚜껑이 있는 케이스에 넣어두는 편이 낫다.
2위. 화장품과 향수
화장실은 세안 후 바로 바르기 편해서 스킨이나 로션을 세면대 위에 두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화장실은 온도와 습도 변화가 심한 공간이다. 샤워 후에는 뜨겁고 습하고 환기 후에는 차가워진다.
화장품은 온도 변화에 민감해서 성분이 분리되거나 변질될 수 있다. 특히 향수는 습기와 빛에 약해서 화장실에 오래 두면 향이 변하거나 색이 탁해지기도 한다. 화장품은 서늘하고 건조한 서랍이나 방 안 화장대에 보관하는 것이 원래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다.
1위. 수건
수건은 샤워 후 몸을 닦는 용도라서 당연히 화장실 안에 걸어두는 것이 편하다. 하지만 습기가 많은 화장실에 젖은 수건을 그대로 걸어두면 마르는 속도가 느려지고 눅눅한 상태가 오래 이어진다.
수건이 제대로 마르지 않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특히 환기가 잘 안 되는 화장실에서는 하루 이틀만 지나도 퀴퀴한 냄새가 난다. 이 냄새는 세균이 번식하면서 나는 것이다.
수건은 쓴 뒤 바로 베란다나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널어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화장실 안에 둘 수밖에 없다면 사용 후 곧바로 환기를 시키고 창문을 열어 습기를 빨리 빼내야 한다. 수건은 이틀에 한 번 정도 교체하고 햇볕에 말려 살균하는 습관이 위생에 도움이 된다.
화장실은 편리하다는 이유로 여러 물건을 두기 쉬운 공간이다. 하지만 습기와 온도 변화 때문에 오히려 물건이 빨리 상하거나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면도기는 물기를 완전히 털어 통풍되는 곳에 두고 화장품과 향수는 방 안 서랍에 보관하며 수건은 쓴 뒤 바로 건조한 곳에 널어 말리는 것이 좋다. 매일 쓰는 물건일수록 보관 장소를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