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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면 누구에게 얼마를 줘야 하는지 고민되는 사이가 있다. 자주 보지 않지만 그렇다고 모른 척하기도 애매하고, 관계는 가까운데 선을 어디까지 지켜야 할지 헷갈리는 사람들이다.
특히 결혼으로 맺어진 관계나 친구의 가족처럼 혈연은 아니지만 예의를 갖춰야 하는 사이에서는 용돈 하나가 관계 전체의 온도를 바꿀 때가 있다. 실례 없이 마음을 전하는 몇 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3위. 친구 손주에게 줄 때
오랜 친구의 손주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으면 축하하고 싶지만 용돈을 주는 것이 맞는지 애매할 때가 있다. 친구와는 가깝지만 그 자녀나 손주와는 사실상 남인 셈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친구에게 먼저 물어보는 편이 낫다. “축하하고 싶은데 괜찮겠냐”고 미리 의사를 묻고 친구가 편하게 받겠다고 하면 그때 전달하는 것이다. 금액은 크지 않아도 된다. 관계의 깊이를 헤아려 부담 없는 선에서 정하면 된다.
2위. 형제 배우자에게 직접 줄 때
형제의 배우자에게 명절 용돈을 건네는 상황은 생각보다 조심스럽다. 형제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지만, 직접 주는 편이 예의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이때는 형제 앞에서 함께 건네는 방식이 가장 무난하다. “형님께 드리는 거예요” 같은 말을 덧붙이면 상대도 덜 부담스러워한다. 혼자 따로 부르거나 몰래 건네려 하면 오히려 서먹해질 수 있다.
1위. 사돈과 용돈을 주고받을 때
사돈 관계는 용돈을 주고받기 가장 어색한 사이일 수 있다. 명절에 만나도 자주는 아니고, 서로에게 직접 신세를 진 일도 많지 않은데 예의는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손주를 위해’라는 명분을 활용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아이들 과자 사주시라고요”처럼 용도를 가볍게 언급하면 받는 쪽도 거부감이 덜하다. 금액도 부담스럽지 않게, 오만 원 이내로 정하는 편이 서로 편하다. 사돈 본인에게 직접 주기보다 자녀 부부를 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용돈은 마음을 전하는 수단이지만 관계가 애매할수록 오히려 부담이 될 때가 있다. 상대와의 거리를 먼저 가늠하고, 미리 묻거나 가벼운 명분을 덧붙이는 것만으로도 서로 편한 명절을 만들 수 있다.